삼성 라이온즈 부진이 심상치 않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서 5-6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2연속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25승 36패를 기록했다. 만약 동시간대 진행 중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를 거두면 삼성은 최하위로 떨어지게 된다. KBO리그 역사에 있어 삼성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삼성은 이날 KT에 1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5회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흔들며 3점을 가져왔다. 여기에 선발 백정현의 호투까지 이어지면서 순항했다.
그러나 7회가 고비였다. 선발 백정현이 7회 2아웃까지 잘 잡았다. 이후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괜찮았다. 2사 주자 1루였다. 이후 강현우가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호세 피렐라가 슬라이딩하며 잡는 줄 알았으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온 것. 조명 속에 공이 숨겨졌다 나오며, 잡기가 애매했다고 판단해 실책이 아닌 2루타로 표기됐다. 결국 이닝이 끝나는 게 아닌 2사 2, 3루 위기를 맞게 되었다.
백정현은 대타 장성우를 고의사구로 보내고, 또 다른 대타 배정대와 승부했다. 그러나 배정대를 넘지 못하며 1실점을 내줬다. 이어 장준원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결국 삼성 벤치는 백정현을 내리고 김대우를 올렸다.
김대우도 좋지 못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앤서니 알포드를 맞이했다. 알포드 타석에서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이 나온 것. 타자 주자는 물론이고 2루에 있던 장준원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3루를 돌아 홈까지 왔다. 정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린 후에야 이닝이 끝났다.
삼성은 이후 8회, 9회 기회를 잡으려 했으나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았다. 8회 박영현에 묶였고, 9회 김재윤을 맞아 두 점을 가져왔으나 역전으로 가기에는 무리였다.
이번주 삼성 수비진의 아쉬운 모습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서 총 실책 4개를 범하며 스윕패를 당했고, 전날도 실책 3개로 무너지면서 5-0에서 6-7로 역전패 당했다.
이날 역시 아쉬운 수비 장면에 이어 야전사령관의 수비 실책으로 상대에 빅이닝을 헌납했다. 안 좋은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고,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실책을 하나 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반복이 안 나오게끔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삼성은 이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