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선배님처럼 공수주 다 갖춘…” 104번 달던 19세 신인 외야수, 롤모델의 말에 자신감을 얻다

“구자욱 선배님께서 공 보이면 자신감 있게 돌리라고 하셨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류승민(19)은 지난 11일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류승민은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서 7라운드 68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그는 36경기 타율 0.227 20안타 1홈런 7타점 12득점을 기록한 후 1군에 콜업됐다.

류승민이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류승민이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1군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13경기에 나서 타율 0.258 8안타 4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말 두 경기서는 4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최근 만났던 그는 “다치바나 요시이에 코치님과 배영섭 코치님이 타격에서 많이 알려주신다. 또 아직 수비에서 여유로운 플레이를 못 보여주고 있다. 강봉규 코치님께서 펑고도 많이 쳐주시고 기본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1군이 쉬운 무대는 아니다. 퓨처스에 있었을 때랑은 확연히 다르다. 그 역시 “솔직히 처음에 적응을 못했다. 생각보다 체력적으로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더라. 그래도 지금은 적응을 했다. 다음날 컨디션 관리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지만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 최근 삼성은 12경기 2승 10패, 4연속 루징 시리즈 그리고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쉽지 않은 6월을 보내고 있다.

류승민은 “지고 있어도 강민호 선배님께서 분위기 떨어지지 말고, 언제나 즐겁게 하자고 하셨다. 그 덕분에 우리 선수들도 더욱 즐겁게 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류승민이 말하는 류승민은 어떤 선수일까. “나는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항상 자신 있게 잘 치든, 못 치든 기죽지 않고 내 스윙을 하려 한다. 또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04번을 달던 신인 외야수는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류승민의 롤모델은 구자욱.

그는 “처음에는 정식 선수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여기서 구자욱 선배님처럼 공수주를 다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내가 안 되고 있을 때 구자욱 선배님과 나눈 이야기가 있다. ‘왜 자신 있게 안 돌리냐. 공 보이면 자신 있게 돌려’라고 하셨다. 그 후로 잘 풀리기 시작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류승민의 야구 이제 시작이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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