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타이밍을 빨리 잡고 적극적으로 준비하자고 했던 게 주효했다.”
대타로 출전해 3안타를 작렬시키며 KT위즈의 승리를 이끈 오윤석의 활약 비결에는 ‘적극성’이 있었다.
오윤석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두타자 이호연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대타로 출전해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윤석은 거침이 없었다. 상대 좌완 불펜투수 김영규의 3구 147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앤서니 알포드의 좌전 안타에 3루에 안착한 그는 김민혁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투수의 포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이는 빅이닝의 물꼬가 됐다. 기세가 오른 KT는 이후 해당 이닝에만 총 5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8회초에도 오윤석은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NC 우완 불펜자원 채지선의 초구 145km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그는 알포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이날 본인의 두 번째 득점을 적립했다.
이후 오윤석은 9회초에도 상대 좌완 불펜 투수 하준영을 공략해 2루타를 터뜨린 뒤 배정대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안타와 타점을 적립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3타수 3안타 3득점. 이 같은 오윤석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NC를 10-2로 물리치고 42승 2무 43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경기 후 오윤석은 “대타로 출전하면서 상대 투수가 무슨 공을 던질지만 생각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왠지 역으로 승부를 들어올 것 같았다. 처음에 아웃인줄 알았는데 코스가 좋았다. 운이 좋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요즘 훈련할때 감이 나쁘지 않아서 타이밍만 늦지 말자고 생각했다. 타석에서 잘치려다보니 공을 너무 끝까지 보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변화구에 많이 속고, 소극적이 됐었다. 그래서 오늘은 타이밍을 빨리 잡고, 적극적으로 준비하자고 했던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신고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윤석은 우투우타의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2021시즌부터 KT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390경기에서 타율 0.246 16홈런 109타점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오윤석은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33경기(29일 경기 전 기준)에서 타율 0.270(74타수 20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쏠쏠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오윤석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KT의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