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로 선발 데뷔전을 가진 홍정우의 하루는 어땠을까.
삼성 라이온즈 불펜 투수 홍정우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3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갑작스러운 프로 첫 선발 데뷔전이었다. 원래는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나서 차례였다. 그러나 심한 감기 몸살 증세를 보여 이날 오전 선발이 바뀌었다.
홍정우는 지금까지 불펜으로만 99경기 나서 9승 5패 4홀드 평균자책 5.79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21경기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 9.1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이 프로 100번째 등판인데, 중요한 순간에 나서게 됐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닝보다 투구 수를 봐야 할 것 같다. 30개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불펜을 다 써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1회 배정대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알포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뜬공으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호연 타석에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지만, 신본기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안치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배정대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2회에만 볼넷 3개를 내줬다. 2사 만루가 되었다.
결국 삼성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흔들리는 홍정우를 내리고 사이드암 김대우를 올렸다. 김대우가 황재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3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김대우가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홍정우는 1.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9.74로 올랐다. 투구수는 42개(스트라이크 21개 볼 21개).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 비록 2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최근 뜨거운 KT 타선을 맞아 그래도 무난하게 막았다.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프로 첫 선발 데뷔, 2019년 3월 23일 데뷔한 이후 통산 100번째 등판이라는 의미있는 날이었다. 홍정우는 올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다. 4월 평균자책 9.53이었으나 5월은 평균자책 0으로 좋았다. 그러나 6월 15.75, 7월 27.00, 8월 10.13으로 좋지 않았다.
이번 선발 등판이 홍정우의 잔여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편 삼성은 KT에 4-6으로 패했다. 홍정우의 뒤를 이어 올라온 김대우(2.1이닝 무실점)-이승현(1.1이닝 2실점(1자책))-우규민(1.2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1실점)이 올라와 마운드를 지켰지만 팀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