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복덩이 될 것” 정수빈 주니어 탄생, 20년 뒤 대를 잇는 베어스 중견수 기대해도 될까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득남했다. 정수빈은 아들에게 야구선수를 시켜볼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수빈 주니어’ 탄생이 20년 뒤 대를 잇는 베어스 중견수 그림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정수빈은 9월 13일 오전 첫째 아들(태명 아기 수달이)을 품에 안았다. 12일 경기에서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한 정수빈은 13일 아들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 강한 경기 출전 의지를 밝혔었다.

정수빈은 “드디어 내일 아들 출산일인데 설레고 말만 들었던 ‘분유 버프’가 실감이 나면서 책임감도 생긴다. 야구를 잘해서 더 오랫동안 뛰고 싶단 마음이 생기더라. 경기 전에 출산 예정이라 아들을 보고 야구장으로 오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 경기 초반에 나갈 수 있냐 중반부터 나가느냐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출산 휴가를 쓸 수 있지만, 팀이 5강 싸움을 펼치고 내일 5위 SSG와 중요한 경기지 않나. 아내와 아들 건강이 확인되면 야구하러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이 9월 13일 득남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두산 외야수 정수빈이 9월 13일 득남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도 출산 경조사 휴가를 쓰지 않고 경기 출전 의지를 밝힌 정수빈의 책임감에 대해 칭찬했다.

이 감독은 1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수빈이가 출산 휴가를 써도 됐다. 가족사이고 경사이기 때문에 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못한다. 선수 본인에게 판단을 맡겼는데 아무래도 베테랑으로서 팀이 처한 상황에 책임감을 확실히 느끼는 듯싶다. 마침 홈 경기라 바로 넘어올 수 있는 상황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보통 이렇게 선수들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팀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 건강하게 출산을 했으니 (정수빈의 아들이) 우리 팀에게는 복덩이라고 생각하고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침 13일 경기가 우천 취소 결정되면서 정수빈은 가족 곁을 더 오랫동안 지킬 수 있었다.

두산 팬들은 20년 뒤 정수빈 아들이 잠실구장 외야 중원을 누비는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 팬들은 20년 뒤 정수빈 아들이 잠실구장 외야 중원을 누비는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 팬들이 오랜 기간 가장 사랑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정수빈이다. 정수빈의 득남 소식에 많은 두산 팬이 축하하는 분위기다. 또 정수빈 2세가 20년 뒤 잠실 외야 중원을 누비는 행복한 상상도 펼칠 수 있게 됐다.

정수빈은 올 시즌 중반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태어날 아들에게 야구 선수를 시켜보고 싶단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수빈은 “무엇보다 이제 9월에 태어날 아들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다. 예전부터 아들에게 아빠가 야구장에서 야구하는 걸 보여주는 로망이 있었다. 아들에게 ‘허슬두’를 보여주는 게 꿈이라 더 열심히 뛰고 있다. 나도 아들에게 운동선수를 권할 생각이 있다. 야구, 축구, 골프 세 가지를 먼저 해보게 할까 싶다.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런지 운동에 대한 매력도 분명히 크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를 닮았다면 당연히 운동 능력이 좋을 거다. 뱃속에서부터 이미 활발하더라(웃음). 어릴 때부터 방망이를 잡게 하면서 조기 교육을 시킬까 싶다”라며 웃음 지었다.

‘가을수빈’ 별명답게 가을에 태어난 정수빈의 아들이 20년 뒤 잠실 외야 중원에서 대를 잇는 베어스 중견수가 된다면 두산 팬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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