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충격을 털고 다시 뛴다.
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1번 2루수 선발 출전 예고됐다.
배지환은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9회초 수비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 시도중 송구 실책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앞선 6회말 타석에서는 때린 타구가 상대 투수 앤소니 미시에위츠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혔다.
실책은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일. 그러나 후자의 경우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충격이 더했다.
투수를 맞힌 직후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던 배지환은 하루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과거 타구가 투수 몸에 맞은 적은 몇 번 있었지만 머리는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상대 투수가 타구에 맞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야했던 그는 “이후 수비할 때도 2이닝 정도 계속해서 잔상이 남았다”며 여파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것. 미시에위츠는 전날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바로 퇴원했으며 팀 호텔로 복귀했다.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좋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뇌진탕 부상으로 인한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상대 투수와 안면이 없었던 배지환은 지난 시즌 함께 뛰었으며 미시에위츠의 미시건스테이트대학 동문인 에인절스 소속 좌완 캠 뷰를 통해 미세비츠와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상태가 괜찮다는 연락을 받았고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피츠버그는 이날 루크 위버를 상대로 배지환(2루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 잭 수윈스키(중견수) 엔디 로드리게스(포수) 조슈아 팔라시오스(우익수) 헨리 데이비스(지명타자) 오스틴 리바스(1루수) 리오버 페게로(유격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기용 가능한 좌타자를 모두 투입한 모습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