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최악의 하루였다.
토론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6-7로 졌다.
이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기록하며 86승 69패에 머물렀다. 탬파베이는 95승 61패 기록했다.
선발 류현진은 4 1/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시즌 최다 투구 수(89개) 기록했지만, 동시에 최다 피홈런, 최다 실점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3.31로 올랐다. 패전을 면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1회가 가장 아쉬웠다. 첫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볼넷 두 개로 주자를 내보냈고 이어 조시 로우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한 이닝에만 이렇게 4점을 허용했다.
4회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이날 경기에만 세 차례 홈런을 허용했다.
최고의 구위가 아니었음에도 5회까지 경기를 끌고간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5회를 마무리할 기회가 있었지만, 볼넷과 안타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한 트레버 리차즈가 승계 주자를 모두 잔루로 막아내며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타선도 처음에는 답답했다. 상대 선발 잭 리텔(5 2/3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 삼진 2실점 비자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 2사 2, 3루, 3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6회 반격에 나섰다. 시작은 수비 실책이었다. 2사 이후 케빈 키어마이어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타일러 하이네만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탬파베이 벤치에서는 리텔을 내리고 숀 암스트롱을 올렸다. 토론토 타선은 암스트롱을 두들겼다. 조지 스프링어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 시작으로 네 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4득점, 5-4까지 격차를 좁혔다.
7회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역시 이번에도 시작은 수비 실책이었다. 대타 윗 메리필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키어마이어가 좌익수 방면 뜬공을 때렸다. 좌익수 해롤드 라미레즈의 어깨를 얕본 것일까. 타구가 살짝 얕았는데 3루 주자 메리필드는 태그업을 강행했다.
라미레즈의 송구는 의외로 홈에 정확하게 전달됐다. 메리필드가 포수 태그를 피해 홈플레이트에 손을 뻗었지만, 상대 포수 베탄코트의 태그가 더 빨랐다. 토론토 벤치가 비디오 판독 도전도 포기할 만큼 정확한 태그였다.
8회에는 선두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 기회를 만들었다. 토론토 벤치는 캠 이든을 대주자로 투입하며 동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 노력은 헛되이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가 게레로 주니어를 상대하던 도중 폭투를 던졌고 이든이 홈으로 달려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패전도 날아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페어뱅크스의 제구는 정상이 아니었다. 볼넷과 사구로 만루에 몰렸고 메리필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결국 6-5로 뒤집었다.
승부의 여신은 여기서 끝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9회말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무너졌다. 2루타와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카미네로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고 병살타가 됐지만, 탬파베이가 비디오 판독을 통해 1루를 세이프로 뒤바꾸며 기회가 이어졌다.
이 비디오 판독은 결과적으로 승부를 바꾼 판독이 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로우가 때린 빗맞은 타구가 3루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끝내기 안타가 됐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