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의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자 ‘대륙의 트윈스’도 포스트시즌 연패 사슬을 끊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우승팀 미네소타 트윈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이 승리로 미네소타는 2004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이어졌던 포스트시즌 18연패 사슬을 끊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토론토는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지난 2020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만 5연패 기록했다.
로이스 루이스의 날이었다. 이날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홈런만 두 개를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회 투런, 3회 솔로 홈런으로 팀 득점을 홀로 만들었다.
이는 역사에 남을 모습이었다. 트윈스 구단에 따르면,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신인 선수가 홈런을 때린 것은 1991년 월드시리즈 2차전 스캇 루이스 이후 그가 처음이다.
또한 트윈스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것은 1987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개리 가에티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 전체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 기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커리어 첫 두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을 때린 것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987년 가에티, 그리고 2008년 에반 롱고리아에 이어 그가 세 번째다.
상대 선발 파블로 로페즈에 눌려 기회를 잡지 못하던 토론토는 4회초 드디어 기회다운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타자 보 비셋이 우전 안타로 출루, 팀의 첫 안타 기록했고 알레한드로 커크가 사구로 베이스를 채웠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케빈 키어마이어의 바운드 큰 타구를 상대 3루수 호르헤 폴랑코가 잡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그런데 여기서 비셋의 의욕이 과했다. 공이 뒤로 빠진 것을 보고 내친김에 홈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상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바로 백업해 홈에 정확히 송구했고, 비셋은 홈에서 그대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2아웃이었기에 모험을 걸어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코레아의 수비를 너무 간과한 대가를 치렀다.
미네소타 수비가 토론토 타자들을 좌절시킨 장면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중견수 마이클 A. 테일러는 2회 알레한드로 커크의 뜬공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데 이어 6회에는 맷 채프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캐치했다.
우익수 맥스 케플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4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타구를 펜스에 몸을 던져 잡아냈다.
토론토에게 그나마 유일한 위안은 팀의 강점으로 지목됐던 불펜이 흔들림이 없었다는 것이다. 5회 등판한 에릭 스완슨을 필두로 팀 메이자, 채드 그린, 헤네시스 카브레라 조던 힉스가 연달아 무실점 투구를 했다.
힉스는 8회말 2사 이후 볼넷과 피안타, 다시 볼넷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으나 윌리 카스트로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미네소타 불펜도 튼튼했다. 6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벗어난 루이 바랜드에 이어 케일럽 티엘바, 그리핀 잭스, 그리고 마무리 요한 듀란이 뒤를 이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