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리 스펠맨 향한 ‘식버지’의 신뢰, 그리고 경고 “살 빼기로 약속, 위기인 것 알고 있어야” [MK군산]

“살 빼기로 약속했습니다. 본인도 위기인 것 알고 있을 거예요.”

안양 정관장은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82-100으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91-84로 승리한 정관장은 6점차로만 패해도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100점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게임을 펼치며 결국 1승 1패, 골득실에서 밀려 일찍 짐을 쌌다.

안양 정관장은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82-100으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KBL 제공
안양 정관장은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82-100으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KBL 제공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대릴)먼로는 20분 정도만 시간을 주려고 했고 본인은 더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오마리)스펠맨이 없는 상황에서 먼로까지 다치면 더 심각해진다. 어쩔 수 없었다”며 “박지훈, 최성원이 1차전에서 많은 시간 뛰며 무리했다. 컵대회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외국선수가 1명 있고 여기서 과부하가 걸리면 개막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시간 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외국선수 1명, 그리고 정효근이 이탈한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와 1승 1패를 기록했다는 건 마냥 불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불만족스러운 부분밖에 없다. 1차전을 보면 선수 전원이 움직이며 골고루 찬스를 만들었다. 걱정한 건 1차전에서 나온 단점이 2차전에서도 나왔다는 것이다. 먼로가 없을 때 국내선수들이 직접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해 실수가 많았다. 우리의 스타일을 지켜야 한다. 모션 오펜스를 유지하면서 외곽 찬스를 봐줘야 한다. 그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 잘 정비해서 서울 SK와의 개막전을 잘 치르겠다. 시즌이 시작되면 쉬운 경기는 없고 항상 어렵다. 그래도 준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23시즌 통합우승의 주인공 정관장이지만 2023-24시즌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박지훈, 배병준을 제외하면 주축 라인업이 다 바뀌었다. 심지어 박지훈과 배병준은 식스맨 성격이 강했다.

김 감독은 “박지훈은 우리 팀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고 말하면서 “전체적으로 앞선이 작아지기는 했다. 박지훈과 최성원이 같이 뛸 때, 그리고 나눠서 뛸 때를 잘 구분할 것이다. 대부분 선수가 각 팀의 식스맨으로서 잘해왔다. 다만 이제는 식스맨이 아닌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잘 될 때는 좋은데 막힐 때는 당황할 수 있다. 그 부분을 빨리 해결하는 게 우리의 숙제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이 정강이 피로골절로 현재 휴식 중이다. 현재 새로운 외국선수 영입을 거의 마무리한 상황. 그렇다고 해도 결국 스펠맨의 빠른 회복, 그리고 꾸준히 문제 제기된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스펠맨과 약속했다. 살 빼기로 말이다(웃음). 지난 시즌에도 면담을 많이 했다. 이제는 본인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요즘 오전, 오후로 땀을 뺀 뒤 사우나도 간다. 계속 면담할 것이다”라며 “나의 바람은 스펠맨의 의지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 역시 지금이 위기라는 걸 알고 있으며 또 알아야 한다. 본인이 몸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군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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