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공영방송 “이한범 리베로 가능성 보여줬다”

중앙수비수 이한범(21·미트윌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4위 덴마크 무대 데뷔전에서 짧은 시간 깊은 인상을 심어줘 현지 유력 언론의 칭찬을 들었다.

이한범은 11월6일(이하 한국시간) 2023-24 덴마크 1부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43분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 포함 8분을 뛰면서 미트윌란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하여 비두레를 4-1로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테베토’는 “미트윌란 입단 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를 뛴 이한범은 깊이 있고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동료 공격수가 침착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한범이 비두레와 2023-24 덴마크프로축구 1부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이한범이 비두레와 2023-24 덴마크프로축구 1부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지난여름 이적시장 이한범은 K리그1 FC서울에 150만 유로(약 21억 원)를 안겨주고 유럽클럽랭킹 63위 미트윌란에 합류했다. ‘테베토’는 덴마크 문화부가 소유한 공영방송이다.

이한범은 덴마크 1부리그 엔트리 포함 4번째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비두레를 상대한 활동 영역을 보면 ▲센터백 ▲라이트백 ▲라이트윙백 ▲라이트윙이 맡는 공간까지 커버하며 폭넓게 움직였다.

10분 미만 시간 동안 크로스와 비거리 22.86m 이상 롱패스도 1번씩 시도했다. 스벤 그라베르센(51) 미트윌란 사장이 “이한범은 힘과 운동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경기를 읽을 줄 안다. 후방에서 플레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볼을 다룰 줄 아는 수비수”라고 분석한 대로다.

이한범은 미국 데이터업체 ‘아시안 풋볼 어낼러시스 존’이 축구 인재 물색 기업 ‘위스카우트’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자료에서 2023 한국프로축구 1부리그 볼플레잉 센터백 1위였다.

미국 ‘애자일 스포츠 테크놀로지’가 이탈리아에 본사를 설립한 ‘위스카우트’는 전 세계에 80여 명을 파견하여 선수·경기를 평가한다. 비디오 분석 및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능력이 우수하다.

이한범이 덴마크 1부리그 데뷔전 승리 후 소속팀 동료 조규성과 악수하며 웃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이한범이 덴마크 1부리그 데뷔전 승리 후 소속팀 동료 조규성과 악수하며 웃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스벤 그라베르센 사장은 “이한범 같은 볼플레잉 센터백이 있으면 함께 뛰는 필드 위의 동료들은 경기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며 경기 전개의 큰 줄기를 잡아주는 수비수로 인한 장점을 설명했다.

미트윌란은 이한범 영입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1 K리그1 11라운드 원정경기(1-2패)에서 라이트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을 언급하며 중앙수비수 기준 좋은 운동 능력을 보유했다고 브리핑했다.

스벤 그라베르센 사장 이하 스태프들은 2시즌 전부터 이한범을 분석했다는 얘기다. 그라베르센은 미트윌란에서 2004~2012년 유스 부문 총책임자 및 2012~2017년 유스팀 감독으로 일하며 육성 능력을 인정받아 행정가로 승진했다.

이한범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당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 8강 진출을 뒷받침했다.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부 금메달을 통해 ‘병역특례’로 불리는 체육요원 편입 기준도 만족했다.

이한범(14번)이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이한범(14번)이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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