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구를 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배구에 대한 관심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게 됐어요.”
대한항공 주전 세터이자 주장 한선수는 이번 비시즌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산수형’이라는 친근한 이름과 함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구독자는 3천명으로, 최다 조회 수가 나온 영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찍었던 선수촌 브이로그 영상으로 8900회가 나왔다. 영상 편집을 해주는 사람도 따로 있다.
한선수에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내가 한다고 해서 배구를 더 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배구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을 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직은 브이로그식이다. 이후 어떤 영상을 올릴지 아직 나도 잘 모른다. 여전히 방향성을 찾고 있다”라며 “팬분들과 배구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소통을 하려고 한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한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00% 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와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대회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팀에 합류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칠 법 하지만, 코트에서는 투혼을 불사르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선수의 투혼과 신형 엔진 정한용의 활약을 더한 대한항공은 최근 5연승과 함께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에이스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아시아쿼터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가 없어도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 리그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는 늘 좋다. 언제나 한 경기 한 경기에 매진하는 편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그렇게 준비한다. 운 좋게 연승을 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에게 많이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 동혁이가 그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링컨과 동혁이가 서로 안 됐을 때 들어가는 시너지가 굉장히 좋다. 우리 팀은 외인, 국내 선수 따로 구분 짓지 않는다. 그냥 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정지석-곽승석이 아닌 곽승석-정한용 혹은 정한용-이준과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한선수에게도 분명 새로운 변화다.
한선수는 “뭔가 재밌다. 승석이와 지석이도 좋지만, 한용이나 준이도 좋은 선수들이다. 누가 들어오는지에 상관없이 늘 도와주려고 한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 그게 내가 해야 될 역할이다”라며 “한용이는 이번에 정말 많이 성장했다. 다만 수비가 아직까지 많이 아쉽다”라고 후배에게 분발을 바라며 웃었다.
유튜버 변신에 대한항공의 V-리그 최초 4연패를 이끌어야 하는 한선수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간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