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그를 영입하는 것은 단순히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 어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오타니 영입에 대한 각 구단 프런트들의 생각을 전했다. 구단 관계자가 특정 FA 선수에 대해 언급할 수 없기에 모두 익명으로 처리됐다.
오타니는 변수가 많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인대를 다쳐 이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일단 2024년은 투수로 뛰지 못한다. 5년 사이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기에 다시 투수로 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일제히 4~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구단들이 오타니가 갖고 있는 ‘스타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임원은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한 것과 같다”며 오타니 영입을 메시 영입에 비유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는 지난 7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년반에 연간 5000만에서 6000만 달러를 받는 조견이었다.
메시가 합류하기전까지 임시 구장에서 경기하며 MLS에서 가장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마이애미는 메시의 합류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들은 2025년 10억 달러가 들어간 마이애미 프리덤파크로 홈구장을 옮길 예정이다.
또 다른 임원은 오타니 영입이 “브랜드에 엄청난 후광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오타니의 영입이 불러올 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디 어슬레틱은 여기에 서서히 변화해가는 메이저리그 중계 환경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 케이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중계 시스템은 케이블 가입자수의 감소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위기는 30개 팀중 11개 팀의 중계를 책임졌던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이 파산 신청을 하며 현실이 되고 있다. 이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으로 구단이 직접 중계를 제작해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팬들에게 서비스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구단이 직접 중계를 제작해 판매할 경우 팬들을 끌어모을 ‘스타 파워’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진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그 ‘스타 파워’가 검증된 얼마없는 스타중 한 명이다.
디 어슬레틱은 텍사스 레인저스, LA에인절스 등 다이아몬드 그룹의 파산으로 중계권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팀들이 오타니 영입에 적극적인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언급했다.
오타니를 따라올 경기장 광고 수입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영입으로 경기장 광고 등으로 추가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ESPN은 “낮은 수천만 달러”라고 소개했고 ‘포브스’는 “최소 3500만 달러”라고 집계했다.
오타니 영입전의 승자는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임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느리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아직 답해야하는 것들이 많다”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현재 3개월 넘게 인터뷰도 하지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구단들은 그를 만나 그가 얼마나 간절하게, 얼마나 오래 투수로 활동하기를 원하는지를 알고 싶어할 것’이라며 ‘답해야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