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이 충분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화 이글스가 23년간 인천에서 뛰었던 원클럽맨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에서 충격 지명했다. 한화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총 투수 이상규-배민서, 야수 김강민까지 총 3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상향 평준화 및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제도다.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는 예전과 같이 격년제로 시행되고 1~3라운드로 지명이 진행됐다. 추가로 하위 3개팀은 4라운드까지 추가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 가운데 한화는 2001년 SK 2차 2라운드 18순위로 지명된 이후 SK 와이번스와 SSG랜더스를 거치며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던 김강민을 4라운드 추가 지명 기회서 뽑는 다소 충격적인 선택을 했다.
김강민이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일찌감치 10개 구단 모두 알고 있었지만 워낙 ‘와이번스-랜더스’로 이어지는 원클럽맨의 색깔이 강했던 선수인만큼 이적은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SSG는 은퇴와 코칭스태프 연수 등의 가능성을 두고 김강민과 대화를 할 계획이 있었는데, 한화는 현역 연장 가능성을 높이 판단해 4라운드에서 전격 지명한 결과다.
지명 직후 한화는 구단을 통해 “지명에 앞서 현장과 꾸준히 논의해 왔던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드래프트 현장에서 FA 보상선수 대비 및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전체적인 지명 전략을 밝혔다.
또한 한화는 “4라운드에서 지명한 김강민은 외야 뎁스 강화 및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또한 우리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시킬수 있다고 판단해 지명했다”며 김강민 지명 배경을 전했다.
한화는 김강민의 현역 연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대화를 통해 설득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11월 내로 김강민이 은퇴를 결정한다면 2차 드래프트 지명 결과는 취소가 된다. 만약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한다면 내년 한화에서 뛰게 된다.
추가로 한화는 앞선 1~3라운드에선 투수를 지명하는 것에 방점을 맞췄다.
한화는 애초에 SSG가 보호명단에서 제외했던 내야수 최주환을 지명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순위에서 키움이 1라운드 첫 순위에서 최주환을 곧바로 지명하면서 방향을 선회해 LG 출신의 우완투수 이상규를 뽑았다.
한화는 “1라운드 지명 이상규는 시속 140km 중반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우리 불펜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지명했다”며 불펜 강화를 지명 이유로 꼽았다.
이상규는 올 시즌 프로 통산 44경기서 23승 3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6.20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8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2.35의 평균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 패스를 택한 한화는 3라운드에선 NC 출신의 24세의 젊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배민서를 지명했다. 한화는 “3라운드 지명 배민서는 사이드암 스타일로 좌타 상대 체인지업에 강점을 높게 평가했고, 특히 강재민의 공백기에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NC 2차 4라운드 37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배민서는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55경기서 1승 평균자책 5.68의 성적을 올렸다. 2021시즌 32경기서 40이닝을 소화하고 1승 평균자책 4.95를 기록하며 불펜요원으로 활약했고, 상무야구단 제대 이후인 올해는 1군 6경기서 평균자책 6.75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