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209K’ 에이스 아들을 본 아버지…“페디가 자랑스럽다, PO 5차전 못 던져 화가 났을 것” [MK소공동]

“아들이 자랑스럽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의 완벽한 주인공이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1위에 KBO 최초 투수 수비상 수상과 그리고 영광의 MVP까지 수상했기 때문이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 2.00을 기록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사진(서울 소공동)=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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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부문 모두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선동열(1986, 1989, 1990, 1991), 류현진(2006), 윤석민(2011)에 이어 KBO 역대 네 번째다.

올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페디는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6일 한국에 들어왔다. 시상식 참가 후,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8일 돌아가는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마지막을 함게 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여하게 됐다.

NC는 페디 덕분에 정규 시즌 3위와 함께 플레이오프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디는 “이렇게 많은 상을 탈 수 있었던 것은 NC 덕분이다. 공격, 수비에서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해왔다. 특히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포수들이 공을 잘 잡아줬다. NC라는 팀에 왔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가족들이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와서 많은 도움을 줬다. 부모님, 동생, 여자친구 모두 도와줬다. 특히 아버지는 여기까지 같이 와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서울 소공동)=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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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정규리그 막판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은 여파로 포스트시즌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2승 2패로 팽팽한 플레이오프 5차전에 등판했어야 했으나, 결국 등판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페디의 태업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페디는 NC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페디는 “그때 감정적으로 많이 변했다. 팀에 도움을 못 줘 눈물을 흘렸다.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나에게는 형제다. 그래서 감정이 더 북받쳤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한국에 들어와 아들과 함께 시상식에 온 아버지 스콧 페디. 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페디의 눈물을 본 아버지 스콧 페디도 “페디는 등판을 할 수 있었다면, 던졌을 거라 믿고 있다. 페디 선수는 경쟁력이 있고,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못 던졌기에 화가 많이 났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페디가 가져간 트로피는 무려 5개, 낯선 한국리그, 그것도 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를 지배한 아들을 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떨까.

사진(서울 소공동)=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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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페디는 “페디 인생에 있어 어쩌면 한 번뿐인 해외에서 살 수 있는 기회,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이기에 잘 선택하라고 아들에게 조언했다”라며 “아들이 자랑스럽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페디의 엄마 역시 구단으로부터 링크를 전달받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늘 든든한 아들이었지만, 오늘 하루 더 특별한 아들이지 않았을까.

사진(서울 소공동)=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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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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