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에서는 좋은데, 1군에선…” 스트레스 많았던 롯데 출신 24세 잠수함, 레전드 지도 아래 더 높은 곳 바라본다

“정대현 감독님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

올 시즌 1군에서는 평균자책 19.89로 저조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달랐다. 삼성 라이온즈 최하늘(24)이 퓨처스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가져왔다. 내년에는 퓨처스가 아닌 1군에서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꿈도 품었다.

최하늘은 지난 27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퓨처스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트로피를 가져왔다.

삼성 최하늘. 사진=이정원 기자
삼성 최하늘. 사진=이정원 기자
삼성 최하늘.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최하늘. 사진=김영구 기자

최하늘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7경기 6승 3패 평균자책 2.45를 기록했다.

2021시즌 종료 후 이학주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넘어온 최하늘은 1군서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군 통산 19경기 1승 7패 1홀드 평균자책 9.21로 저조하다.

퓨처스에서는 다르다. 99경기에 나와 28승 19패 3홀드 평균자책 4.03을 기록 중이다.

시상식 종료 후 만났던 최하늘은 “올 시즌 고생하고 힘들었는데 퓨처스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 상 받을 수 있게 뒤에서 열심히 수비해 준 야수들과 공을 포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2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1군만 올라오면 힘을 내지 못했다. 1군 3경기 2패 평균자책 19.89에 머물렀다. 5월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실점, 9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1이닝 5피안타 5사사구 3실점, 9월 15일 창원 NC전 0.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최하늘.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최하늘. 사진=김영구 기자

그는 “2군에서는 생각한 것보다 잘했는데, 1군에서는 다 하지 못했다. 고민도 많았고, 준비하는 데 힘이 들었다”라며 “‘2군에서는 좋은데, 1군에서는 안 좋네’라는 말이 계속 신경이 쓰였고, 또 2군에 있을 때 1군에 갈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 잡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작년에 어깨 부상을 입고, 구속이 더 떨어졌다. 원래 나오던 것도 나오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며 “구속이 안 나오더라도 퓨처스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1군 타자들의 수준이 높지만,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종료 후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서 많은 걸 배우고 왔다. 지금도 쉬지 않고 비시즌 구속 향상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흐리고 있다.

그는 “지금 하루도 안 쉬고, 구속을 늘리기 위해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 가서 공을 던지고 있다.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최하늘.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최하늘.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은 내년 시즌 퓨처스 감독으로 레전드 사이드암 출신 정대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KBO 통산 662경기 46승 29패 106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 2.21을 기록한 레전드 정대현의 합류는 최하늘에게 큰 힘이 될 터.

최하늘은 “아무래도 국가대표 경험도 많으시고, 위기 상황에서 준비하는 거나 경험을 많이 배우고 싶다. 스피드가 빠른 투수는 아니었지만 정교한 컨트롤이나 승부처에서 결정구를 어떤 걸 던지는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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