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이처럼 무기력했던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뮌헨은 이미 4연승을 달리며 A조 1위 및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코펜하겐을 상대로 마냥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다. 그들에게 걸려 있는 연승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의 뮌헨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들은 2017-18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조별리그 38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17경기 연속 승리라는 괴력을 과시했다.
어느 정도 여유를 보일 수 있었던 코펜하겐전이지만 적극적인 로테이션은 없었다. 김민재, 추포 모팅, 마즈라위 등은 각자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제외됐을 뿐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 투입됐다.
승리 시 주어지는 280만 유로(한화 약 39억)의 상금, 그리고 연승 및 무패 기록이 걸려 있는 홈 경기인 만큼 뮌헨도 가볍게 나온 경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라바라 골키퍼의 선방 쇼, 공격진의 부정확한 슈팅 등 여러 아쉬움이 겹치며 결국 안방에서 무득점 침묵했다. 결국 17경기 연속 승리 기록은 마감해야 했다. 더불어 2021-22시즌부터 이어온 조별리그 전승 행진도 끝났다.
뮌헨의 주포 케인은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7경기 연속 득점 중이었으며 이번에도 골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노이어의 3연속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패배했을 수도 있었다. 물론 경기 종료 직전 핸들링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 및 프리킥이 주어지지 않은 불운도 겹쳤다.
뮌헨이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무득점 침묵한 건 대단히 오래전 일이다. 14년 전인 2009-10시즌 FC 보르도와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0-2로 패한 것이 최근이다.
당시 뮌헨은 유독 보르도에 약했는데 조별리그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원정서 1-2로 패배한 후 홈으로 돌아와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0-2 패배했다.
불행 중 다행히 39경기 연속 조별리그 무패 행진은 이어간 뮌헨이다. 다가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기록이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지 결정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