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경기 숙원의 기다림 손아섭 “이제 우승 트로피 들고 싶다”

“개인적인 트로피는 받을 수 있는 건 거의 다 받았다. 최종 목표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손아섭은 올해 데뷔 첫 타격왕과 4번째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NC의 캡틴으로서 정규시즌과 PS에서의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11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개최된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 직후 손아섭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참 노력을 많이 했다. 그 고생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도록 초심 잃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뒤 2021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아섭은 그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해 왔다.

지난해까지 통산 1834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21(6949타수 2229안타) 169홈런 9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손아섭의 활약은 빛났다. 140경기에 출전한 손아섭은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을 쓸어담으며 타격왕 및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하지만 손아섭의 타격왕 등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최다 안타 타이틀은 세 차례(2012년, 2013년, 2017) 거머쥐었지만, 타율로 순위를 매기는 타격왕에서만큼은 항상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해 부진(타율 0.277 4홈런 48타점)을 이겨내고 만든 결과라 더 값진 성과였다.

그런 기억들이 오히려 손아섭을 더 단단하게 했다. 손아섭은 “여태 아쉽게 타격왕을 2~3차례 놓쳤다. 그런 시간 돌아보면서 그 경험들이 불안감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감으로(작용해) 경쟁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시련을 극복하고 끝내 숙원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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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듯이 손아섭은 운동 외에는 특별한 취미가 없다. 비시즌에도 항상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는 게 일인 동시에 취미라면 취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칼날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평소에 늘 유쾌한 모습의 손아섭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또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4kg 정도 쪘는데 시상식이 끝나는대로 제대로 잘 준비하겠다”며 못말리는 운동광의 요즘 루틴도 공개했다.

올 시즌 NC에는 경기 전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캡틴 손아섭의 ‘명언’으로 더욱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PS에서도 이런 손아섭의 카리스마가 빛났다. 손아섭이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한 ‘돈 벌러 가자’와 준PO 1차전에서 한 ‘우주의 기운은 우리에게 와 있다’는 말은 당시 선수들에겐 든든한 힘이 됐고, 가을야구가 끝난 지금은 NC팬들이 기억할 명언으로 남게 됐다.

손아섭은 “경기 전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다 같이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선수들이 좋아해줘서 내년에도 우리 팀의 전통이 되도록 이어가겠다”며 명언제조기로서도 쉬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NC에는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라는 현역 통산 타율 1~3위 선수들이 모여 있다. 박건우, 박민우와는 평소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질문을 받은 손아섭은 웃으며 “야구 이야기는 잘 안한다. 하지만 그 두 친구가 있어서 내가 주장 역할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박건우와 박민우에게 공을 돌린 이후 “타석에서도 그 친구들이 뒤에 있었기에 더 공격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타선의 동료로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간 오랜 갈증이었던 타격왕까지 오르며 행복한 한 해를 보낸 손아섭이지만 아직 풀지못한 숙원이 있다. 바로 ‘우승’이다. 동시에 손아섭은 아직 1974경기를 소화하면서도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 조차 밟지 못했다.

강민호(2,233경기, 삼성), 전준우(1,616경기, 롯데)등 예전 동료들과 함께 손아섭이 갖고 있는 비운의 기록이다. 그렇기에 이제 손아섭의 남은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그것과 함께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손아섭은 내년 “일단 개인적인 트로피는 받을 수 있는 건 거의 다 받아봤다. 이제는 최종 목표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면서 “그게 이제 야구하면서 마지막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내년 시즌 내 이름 석자를 KBO리그 제일 위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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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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