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놓치기 싫은데…” KIA 대투수 연속 10승 도전 끝내 무산, 그래도 ‘전인미답’ 10년 연속 170이닝 남았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이자 ‘용띠’ 양현종이 푸른 용의 해인 2024년을 맞이했다. 비록 아쉽게 이강철 감독의 연속 10승 기록(10년 연속 10승) 경신 도전엔 실패했지만, 양현종은 ‘전인미답’ 10년 연속 170이닝 소화를 향해 달려간다.

양현종은 2023시즌 29경기(171이닝)에 등판해 9승 11패 평균자책 3.58 133탈삼진 WHIP 1.34를 기록했다. 단 1승 차이로 9년 연속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 아쉬운 한 해였다.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양현종은 9월 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7승 달성으로 시즌 10승 가능성을 살렸다. 이강철 감독이 보유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해당 부문 1위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다.

KIA 투수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시즌 7승 달성 뒤 양현종은 “물론 팀 성적이 먼저지만, 개인적으로 이강철 감독님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 그 도전에 더 의미가 크다. 내년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현재 진행형인 그 기록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 남은 시즌 최대한 많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기록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후 8경기 등판에서 2승에 그치는 아쉬움으로 시즌 10승 달성 기회를 날렸다. 시즌 막바지 2연속 4일 휴식 뒤 등판 강수까지 뒀지만, 양현종은 시즌 9승에서 끝내 승수를 멈췄다.

그래도 승수가 아닌 이닝 부문에선 의미 있는 기록이 이어졌다. 양현종은 10월 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시즌 170이닝을 돌파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로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과 마주하게 됐다. 지난해 9월 22일 창원 NC전에서 본인이 작성한 8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넘어선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양현종은 이닝에 대한 자부심이 그 누구보다도 강한 투수다. 양현종이 애착을 보이는 기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연속 170이닝 투구인 가운데 2024시즌에도 그 기록을 이어간다면 전인미답의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가 완성된다. 이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사는 투수들에게 손쉽게 찾을 수 없는 대기록이다.

게다가 2023시즌 시즌 170이닝을 달성한 KBO리그 투수들은 단 9명이다. 그 가운데 토종 투수는 고영표(174.2이닝)와 양현종(171이닝) 두 명뿐이다. 현대야구 투수 관리 기조 아래 ‘이닝 이터’ 면모를 보여주는 토종 선발투수들의 숫자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양현종의 연속 170이닝 기록이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이닝뿐만 아니라 탈삼진 부문에서도 위대한 기록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개인 통산 1,94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해당 부문 1위 송진우(2,048탈삼진)을 거세게 추격하는 가운데 2024시즌 2,000탈삼진 달성과 함께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 신기록까지 충분히 도달할 전망이다.

과연 2024년 용의 해를 맞이한 양현종이 어떤 대기록 달성과 함께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지 궁금해진다.

KIA 투수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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