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자가 실패한 먹튀 공격수? 언론들 일제히 “베르너, 오늘밤 토트넘 도착”

아시안컵 차출로 이탈한 손흥민(토트넘)의 대체자로 실패한 먹튀 공격수가 온다. 바로 영국과 독일무대에서 최근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티모 베르너는 오늘 토트넘 이적을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 라이프치히와 토트넘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임대 계약엔 주급 보조 조항이 포함되어 있고, 완전 이적 영입 이적 조항은 없다”면서 “베르너는 토요일 런던으로 넘어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며 특유의 이적 완료 시그니처 멘트(Here We Go!)를 통해 베르너의 토트넘 이적 완료 소식을 밝혔다.

앞서 독일 언론에서도 이같은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베르너가 6개월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한다.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베르너는 이미 라이프치히를 떠날 준비를 마쳤다”고 단독 보도를 했다. 플레텐베르크의 이 같은 기사를 시작으로 로마노 등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와 언론들의 보도가 쏟아졌다. 추가로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6개월 단기 임대 계약으로 완전 이적 옵션은 1700만 유로(약 245억 원)~2000만 유로(288억원) 정도 내외로 알려져 있다.

사진=티모 베르너 SNS
사진=티모 베르너 SNS

로마노는 9일 “완전 이적 옵션은 의무 조항이 아니며 토트넘이 발동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1700만 유로 수준의 완전 이적 계약 규모를 전망했다.

다만 금액에선 다소 편차가 있다. 영국의 디어슬레틱은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의 베르너의 임대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임대 기간은 올 시즌까지로 최대 2000만 유로 수준의 완전 영입 조항 선택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임대 기간 베르너의 주급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베르너는 현재 라이프치히에서 1년 1000만 유로(144억 원) 수준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그 절반인 6개월 임대라고 하더라도 500만 유로(72억 원)의 적지 않은 연봉을 쏟아부어 단기로 선수를 데려오는 선택을 한 셈이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의 영향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2골 5도움으로 17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필드에선 에이스로, 팀의 주장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무대로 이적한 이후 팀의 완전한 중심으로 거듭났고, 공격진에서의 영향력은 대체불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면서 최대 1개월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됐다. 결국 이런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올 시즌 TOP4 진입과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토트넘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티모 베르너
티모 베르너

손흥민의 공백이 없더라도 토트넘에 공격수 영입은 필요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토트넘 공격진에선 히샬리송이 올 시즌 리그에서 6골을 넣었지만, 나머지 공격수들은 기대이하에 그치고 있다. 히샬리송의 득점포 또한 최근 손흥민 등 공격수들이 이끄는 새로운 공격흐름에서 살아났고 브레넌 존슨 등의 이적생도 아직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을 제외한 공격진의 실질적인 경기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옵션 영입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 대상이 앞서 첼시에서 실패했고, 올 시즌 독일에서도 사실상 후보멤버로 분류된 선수란 점에서 아쉬움도 남는다.

물론 베르너가 빛났던 시즌이 없었던 건 아니다. 측면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독일 태생의 스트라이커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분류된 시즌도 있다. 앞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2016-17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 21골을 폭발시켰다. 2017-18시즌 13골, 2018-19시즌 16골로 승승장구했다. 이어 베르너는 2019-20시즌 리그 34경기 29골(8도움)이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 리그 득점 2위에 오르며 기량을 만개했다.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난 베르너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 결국 베르너는 2020년 5300만 유로(한화 약 763억 원)라는 이적료에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화려하게 이적했다. 하지만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35경기 6골 12도움에 그쳤다. 기대했던 득점포가 매우 부족했지만, 많은 도움을 올리며 공격진에서 기여라도 했다. 하지만 베르너는 2021-22시즌에는 21경기 4골 1도움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첼시에서도 팀내 최고 수준의 몸값을 받았던 베르너는 결국 ‘실패한 먹튀 공격수’라는 꼬리표를 단 채로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27경기서 리그 9골 3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단 8경기 2골에 그치면서 다시 벤치 신세다.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라이프치히가 16경기 38득점이란 상당한 수준의 공격 축구를 펼치는 동안 베르너의 비중은 없었다.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포울센, 베냐민 세스코에 이은 4번째 옵션의 포워드로 전락했다. 거기다 다니 올모, 사비 시몬스 등 다른 공격진 옵션의 자리도 굳건하다. 라이프치히 또한 2위 뮌헨을 승점 4점 차, 3위 슈투트가르트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는 4위에 올라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너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바로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 대표팀 차출을 위해서다. 베르너는 독일 대표팀 멤버로 비교적 꾸준히 차출됐지만 현재 상태라면 유로 2024 출전이 불투명하다.

라이프치히의 마르코 로즈 감독 역시 이를 언급하며 베르너의 이적 소식을 알렸다. 언론과 만난 로즈 감독은 “베르너는 독일 대표팀 출전을 위해 임대 이적을 원하고, 팀은 이를 응원하고 있다”면서 “베르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표팀 발탁을 위해 경기에 출전할 필요가 있다. 그의 행운을 기원한다”며 베르너가 이적을 통해 기회를 얻길 바랐다.

사진=365스코어
사진=365스코어

더해 베르너 역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축구의 체제에서 부활을 꿈꾼다. 영국 언론 스포츠렌즈는 8일 “베르너는 실패했던 프리미어리그로 복귀를 꺼렸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과 설득에 토트넘 이적을 결심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존재를 언급했다.

실제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크리스탈 팰리스 등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이적 시장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으로 부임해 매력적인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진의 옵션으로 베르너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토트넘행을 결심한 모양새다.

강력한 경쟁자는 맨유였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선수를 놓쳤다. 이번에는 독일 출신에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 베르너다. 베르너는 EPL의 복수의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었지만 멘체스터가 아닌 런던의 토트넘으로 가게됐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쫓던 맨유와 비교하면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하이재킹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베르너의 첼시와 최근 라이프치히 등 수년간의 이력만 보면 물음표가 가득하다. 하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보여준 바 있고, 공간 침투 등을 앞세운 공격에 능하다는 점에서 토트넘 합류 이후 부활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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