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초 1980년대생 감독이자 최연소 사령탑인 KIA 타이거즈 이범호 신임감독의 공식 경기 데뷔전은 언제일까. 공교롭게도 KBO리그 최고령 사령탑인 KT WIZ 이강철 감독과 맞대결이 이범호 감독의 데뷔전이 됐다. 이강철 감독도 캠프 첫 연습경기인 KIA와 맞대결을 주목했다.
KIA는 2월 13일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 금은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이다.
KIA는 이범호 신임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1981년생인 이범호 신임감독은 KBO리그 최초 1980년대생 정식 감독이 됐다. 2024시즌 KBO리그 최고령 선수인 오승환, 추신수, 김강민(1982년생)과도 불과 1살 차이다. KBO 허구연 총재가 보유한 기록인 KBO리그 최연소 사령탑(1985년 청보 핀토스 재임 시절 당시 35살)과는 차이가 있지만, 이범호 신임감독은 2024시즌 KBO리그 최연소 사령탑으로 감독 데뷔 시즌을 준비한다.
1966년생으로 2024시즌 리그 최고령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과 이범호 감독의 나이 차도 무려 15살 차다. 2월 13일 기장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이범호 신임감독 선임 소식에 “‘이 씨’ 감독이 갑자기 많아졌다(웃음). ‘육(6)자’ 감독 세 명(이강철, 김태형, 염경엽 감독)에 ‘칠(7)자’ 감독이 쭉 있었는데 처음 ‘팔(8)자’ 감독이 나와서 나이 체감이 확 된다. 어느 정도 얘기가 계속 들렸기에 ‘이범호 감독이 당연히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강철 감독과 이범호 감독은 2024시즌 KBO리그 최고령 감독과 최연소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공교롭게도 KIA와 KT 모두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가운데 첫 연습경기를 서로 치른다. 양 팀은 2월 25일 오후 1시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캠프 첫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뒤 3월 4일 오후 1시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도 킨 구장에서 서로 맞붙는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KIA전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렸다. KT는 2023시즌(6승 10패) KIA전에서 약한 면모를 보였다. 이 감독은 “지난해 KIA만 만나면 이상하게 말렸다. 시즌 초반 KIA와 만났을 때 우천 취소가 너무 많아서 일정이 꼬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일본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KIA와 맞붙게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양 팀은 맞대결은 이범호 신임감독의 공식 데뷔전으로도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철 감독도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중반까지 갈고 닦은 선수들의 기량이 실전에서도 잘 발휘되길 기대한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정말 잘해왔다고 느낀다. 기장 날씨도 시간이 갈수록 따뜻하게 풀리고 있어서 일본으로 넘어갔을 때 선수들의 몸 상태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장=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