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하는 건 어떨까요?” KIA 타격코치 충원 무산? 이범호 감독이 홍세완 코치와 내린 결론이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신임감독이 2024시즌 코치진을 변동 없이 끌고 간다. 이범호 감독 선임으로 빈 타격코치 한 자리 충원에 대한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적으로 홍세완 타격코치가 단독으로 타격 파트를 이끌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원래 타격코치 시절 호흡을 맞췄던 홍세완 코치와 상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

KIA는 2월 13일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 금액은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이다.

이범호 신임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일본프로야구(NBP)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 신임감독은 KBO리그 통산 타율 0.271/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역대 통산 만루홈런 1위(17개)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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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완 타격코치. 사진=KIA 타이거즈
홍세완 타격코치.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 신임감독은 2017년 팀 통합 우승 ‘V11’에 힘을 보탠 뒤 2019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범호 신임감독은 소프트뱅크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2021시즌 퓨처스팀 감독을 역임했다.

KIA는 이범호 신임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범호 신임감독은 선임 발표 뒤 구단을 통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범호 신임감독 선임으로 진갑용 수석코치의 거취를 향한 관심도 커졌다. 진갑용 수석코치는 김종국 전 감독의 사람이란 이미지가 강한 탓이다. 또 이범호 신임감독(1981년생)과 진갑용 수석코치(1974년생)의 나이 차도 꽤 있다. 하지만, 진갑용 수석코치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KIA 구단은 2월 16일 2024시즌 코치진 변동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KIA는 ‘1군 타격코치는 추가 보강 없이 홍세완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이외 코치진 보직 변경은 없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벌써 스프링캠프 중반을 넘어선 시점이라 외부 지도자 영입은 시기상 어려웠다. 내부 승격도 이미 짜놓은 틀을 깨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분명히 있었다. 나름대로 굵직한 경험을 쌓은 진갑용 수석코치가 이범호 감독을 보좌하는 방향 역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판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홍세완 타격코치에게도 의사를 물었다. 이범호 감독은 2월 16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홍세완 코치님과 상의를 하는 과정에서 ‘혼자서 하시는 게 어떻시겠냐’고 말을 나눴다. 홍세완 코치님도 지난해부터 나와 타격 파트 지도를 같이 해왔으니까 이렇게 상의 해가면서 한 시즌을 가는 게 더 좋겠다는 뜻을 전하셨다. 나도 그게 더 좋을 듯싶어서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부임 뒤 정신 없이 캠프 훈련 한 턴을 지휘했다. 이제 사령탑으로서 불펜 투구장에 들려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더불어 투수 파트 코치진과 상의하는 그림도 제법 자연스러워졌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감독으로서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일본 2차 캠프로 넘어가서 어떻게 마무리할지 투수 파트 코치님들과 대화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제 ‘감독님’ 호칭이 잘 달라붙은 듯싶다(웃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2차 캠프까지 부상 없이 잘 끝낸 뒤 시즌 개막에 맞춰 선수들이 각자 컨디션을 잘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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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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