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체이스 필드 계약 연장에 진통을 겪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주가 직접 연고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켄 켄드릭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대표경영위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솔트리버필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애리조나 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피닉스에서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그런 일(연고이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연고 이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불과 1년전 수 개월 안에 구장과 관련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던 이들이다. 그러나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는 모습.
켄드릭의 말대로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현재 시간이 없다. 마리코파 카운티가 보유한 체이스필드와 임대 계약은 2027년까지다. 서서히 계약 연장 등 합의 내용이 나와야 할 시기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데릭 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현재 지방 정부와 체이스필드를 계속해서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한 최선의 파트너십 방안을 찾고 있다. 체이스필드에 머물며 이곳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 말하면서도 “내 입장에서는 약간은 아쉬운 상황이다. 우리는 뭔가를 발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상 시간이라는 것이 있을까? 우리는 지금 임대 계약이 끝나가는 상황이기에 이를 알 필요가 있는 상황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켄드릭은 “우리는 지방 정부에 수백만 달러의 돈을 경기장에 투자할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우리는 이미 구장에만 몇억 달러 가까이 투자했다. 시민들도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판매세를 납부해가며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이 경기장은 25년도 더 된 구장이다. 우리는 지금 가장 낙후된 구장중 한 곳을 사용하고 있다. 이 구장은 자산과 같다. 상당한 자본 투자가 없다면 낭비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체이스필드 옆에 있는 NBA 피닉스 선즈 홈구장 풋프린트센터는 지난 2020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최신식 구장으로 거듭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또한 애리조나내 다른 지방 정부가 신축구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피닉스 시내에 머무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4년에 걸쳐 오프시즌 기간 공사를 거쳐 구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비용으로는 4억에서 5억 달러 가량이 투입될 예정.
그러면서도 신생팀 유치를 원하는 도시들이 “새로운 구단을 유치하는 것도 좋아하겠지만,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구단을 유치하는 것도 좋아할 것”이라며 연고 이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켄드릭은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연고 이전에는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마리코파 카운티를 협박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지만, 지방 정부의 귀에는 협박처럼 들릴 수도 있는 말이라 향후 대처가 주목된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