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완성도나 밸런스가 조금 덜 잡힌 것 같아서 더 보완하고 싶다. 제가 지금 커브, 스플리터가 있는데 슬라이더 계열이 없다. (류현진 선배가) 잘 던지시는 커터를 배우고 싶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황준서(한화 이글스)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황준서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6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6회초 도이 데이지와 야마다 슈우야에게 각각 좌익수 방면 2루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피하지 못했지만, 황준서는 분명 돋보였다.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4탈삼진을 낚아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경기 후 만난 황준서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일본 타자라고 생각하고 던지지 않고 시합 감을 올리기 위해 던졌다. 특히 제구에 대한 것을 많이 신경썼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신을 상대로) 처음에 변화구를 많이 던져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너무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며 “이후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려고 했던 게 아웃카운트도 잡고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상명중, 장충고 출신 황준서는 2024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많은 잠재력을 지닌 좌완투수다. 데뷔 시즌을 앞둔 그는 지난해 말 진행된 마무리 캠프부터 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준서는 “지금 몸 상태는 8~90프로 올라온 것 같다.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변화구 완성도나 밸런스가 조금 덜 잡힌 것 같아 더 보완하고 싶다. 최대한 1군에 오래 있으려 한다. 열심히 잘하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근 12년 만에 한화에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황준서에게 좋은 롤모델이다. 황준서와 같은 좌완인 류현진은 KBO리그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또한 같은 날 인터뷰에서 후배 선수들이 먼저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황준서는 “그러면 다가가겠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은 뒤 “아직 던지시는 것을 실제로 못 봤다. 빨리 보고 싶다. 메이저리그 가셨을 때 처음 봤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그는 “제가 지금 커브, 스플리터는 있는데 슬라이더 계열이 없다. (류현진 선배님이) 잘 던지시는 커터를 배우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이날 한신에게 5-9로 패한 한화는 이후 삼성 라이온즈(26일), KT위즈(28일, 3월 3일), 롯데 자이언츠(3월 2일) 등과도 격돌한 뒤 3월 4일 귀국한다.
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