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밝아졌다”…오키나와에 퍼진 ‘류현진 효과’, 웃음 잃지 않는 한화 선수단 [오키나와 현장]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선수들을 관찰했을 때 긴장보다는 자신감이 더 커보였다.

1일~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한화는 22일부터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올 시즌 선전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힘든 훈련 일정에도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계속됐다. 이른바 ‘류현진 효과’ 덕분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던 류현진은 22일 한화와 계약을 마치며 12년 만의 복귀를 선택했다. 이어 23일 한화 캠프에 합류해 당일 바로 불펜 피칭을 소화한 그는 26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불펜장에서 다시 한 번 불펜 투구를 선보였다.

26일 압도적인 불펜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26일 압도적인 불펜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류현진이 가세하자 한화 선수단은 자신감을 얻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류현진이 가세하자 한화 선수단은 자신감을 얻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직접 본 류현진의 투구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20구씩 3세트로 총 60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대포알 같은 패스트볼과 더불어 슬라이더,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이 어릴 때부터 친구이자 이날 포수로 나선 이재원의 미트로 강하고 정확하게 날아들었다.

류현진의 불펜 투구가 끝나고 만난 이재원은 “나이스 볼을 외치느라 목만 아팠던 것 같다. 워낙 좋은 볼을 던졌다. 몸 상태는 (류)현진이가 더 잘 알겠지만 제가 받아봤을 때는 충분히 개막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투구 수만 늘리고 본인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개막전에 나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현진 가세 후 ‘미소 천사’가 되 버린 최원호 한화 감독도 “지난번보다 더 좋았다”며 “아직 전력으로 던진 것은 아니니 전력으로 던졌을 때 어떨까 상상하면서 봤다. (전력으로 던지면) 좋을 것 같다. 인상 쓸 일은 현재까지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러한 류현진은 팀의 전력을 단숨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자원이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빅리그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작성했다.

아울러 류현진의 가세는 단순히 좋은 투수 1명이 온 것에 그치지 않는다. 경험이 풍부한 그는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그동안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한화에게는 베테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은 바 있다.

류현진으로부터 커터를 전수받고 싶은 황준서.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류현진으로부터 커터를 전수받고 싶은 황준서.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노시환은 투수진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노시환은 투수진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류현진이 후배들이 먼저 다가오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와중에 이미 한화는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4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는 ”제가 지금 커브, 스플리터는 있는데 슬라이더 계열이 없다. (류현진 선배님이) 잘 던지시는 커터를 배우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지난해 131경기에서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을 기록,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한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의 가세로) 투수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타선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느 팀이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조금만 더 잘한다면 정말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 역시 ”(류현진 합류 이후) 선수들이 밝아진 모습이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야수들 같은 경우 선발 투수 매치업에 따라 경기 승패를 어느 정도 예측하는데 탑클래스 선수가 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한편 이처럼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류현진은 3월 1일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구단 자체 청백전과 시범경기 등판을 거치는 그는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와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합류 그 자체만으로 한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류현진은 합류 그 자체만으로 한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