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는 위기에 강했다, 흔들리는 대한민국 축구 바로 잡나…“많은 우려, 걱정 꼭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 갖고 최선 다하겠다”

‘황새’는 항상 위기에 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오는 3월 말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4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야 하는 만큼 A-대표팀까지 지휘하는 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력강화위원회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 이해도 등 여러 이유를 통해 그를 선택했다.

‘황새’는 항상 위기에 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새’는 항상 위기에 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은 이로써 허정무, 핌 베어벡에 이어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3번째로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맡는 지도자가 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담이 큰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의 임시 감독 제안을 받았고 고심 끝 26일 수락했다. 파리로 가기 위해 모든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축구의 위기를 외면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위기다.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고 고심했다.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정말 최선을 다해서 우리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다. 그러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회 내내 부진, 결국 4강에서 요르단에 참패, 탈락했다. 그리고 손흥민,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 내분 문제까지 겹치며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이후 여러 논란 끝에 클린스만이 경질됐다. 그럼에도 새 감독 선임에 대한 내용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다시 한 번 논란이 일어났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중심을 잡지 못했고 팬들은 분노했다. 이러한 과정 끝에 황선홍 감독이 선택받았다.

황선홍 감독은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끈 영웅이다. 사진=AFPBBNews=News1
황선홍 감독은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끈 영웅이다. 사진=AFPBBNews=News1

대단히 큰 부담을 주는 상황임에도 황선홍 감독이기에 기대가 되는 건 그가 위기에 강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선수, 지도자 모두 위기 때마다 큰 힘을 발휘, 극복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음에도 월드컵에선 부진, 그리고 부상으로 인한 불참 등 불운이 잇따랐다. 그러나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2002 한일월드컵에선 폴란드전 결승골로 역사상 첫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으로선 항저우아시안게임 전까지 여러 이유로 비판과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모두의 우려를 지우고 결국 아시아 최초 3연패를 달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축구 최대 위기이기도 한 현시점에서 황선홍 감독이 선임됐다는 건 다른 의미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만큼 황선홍 감독의 의지도 남다르다.

황선홍 감독은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이 촉박해 걱정되고 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코치들과 긴밀히 협의해 4월 최종예선 준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A-대표팀 역시 잘 정비해서 태국과의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황선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우려가 많은 걸 알고 있다. 그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과연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이끌며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은 과연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이끌며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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