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238이 열린다. 플라이급(-57㎏) 공식 랭킹 9위 맷 슈넬(34)과 12위 스티브 에르체그(29)는 한국시간 3월3일 오전 6시부터 메인카드 제1경기로 맞붙는다.
한국·독일계 미국인 파이터 맷 슈넬은 2016~2022년 UFC 6승 5패 1무효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계 호주인 스티브 에르체그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데뷔 2연승을 거뒀다.
맷 슈넬은 UFC 파이트 나이트 238 사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23년 1월 아들이 태어났다. 6월 경기는 손 부상, 11월 출전은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무산됐다”고 지난해 결장을 설명했다.
15개월 실전 공백 때문일까? 맷 슈넬은 도박사 예상 승률 28.6%로 스티브 에르체그한테 열세가 전망된다. 에르체그는 처음 대결 일정이 잡힌 4달 전보다 랭킹 역시 두 계단 올랐다. 슈넬 또한 “훗날 TOP10 진입 가능성은 100%”라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맷 슈넬은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는 말로 지금 UFC 플라이급 10위 안으로 들여보내 줄 생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평론가들은 스티브 에르체그한테 앞서는 영역이 별로 없다고 보는듯하다. 그러나 난 항상 활기가 넘치는 개(dog)”라고 각오를 다졌다.
UFC 9위가 12위와 맞대결에서 약자(underdog)로 지목되는 상황을 말한 것이다. 맷 슈넬은 “난 평생 언더도그였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는 했다. 따라서 낯설지 않다”며 스티브 에르체그 우세가 점쳐지는 현실을 말했다.
스티브 에르체그를 꺾지 못하면 UFC 통산 승률이 50% 밑으로 내려간다. 직전 4경기에서 1승이 전부라 더 좋은 결과를 원할 것이다. 맷 슈넬은 “이길 방법은 많다. 타격으로 피해를 주거나 (그라운드-스탠딩) 전환 과정에 결정타를 넣으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22년 11월 7위가 맷 슈넬 UFC 공식 랭킹 커리어 하이다. 스티브 에르체그는 플라이급 TOP10 출신 다비트 드보르자크(32·체코)를 꺾은 것이 최고 업적이다. 에르체그로서는 슈넬이 종합격투기선수로서 겪어보는 가장 어려운 상대다.
맷 슈넬은 “내가 가능한 것은 스티브 에르체그도 할 수 있다. 복싱이 굉장히 날카롭고 킥이 좋으며 레슬링 또한 제법이다. 매우 흥미로운 대결”이라며 인정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스티브 에르체그는 2019년 제1회 글로벌종합격투기협회(GAMMA) 세계선수권대회 밴텀급(-61㎏) 은메달리스트다. 아마추어 7승1패 포함 18경기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무대에서만 경험했지만, UFC로 직행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스티브 에르체그는 2023년 6월까지 플라이급 10위였던 다비트 드보르자크한테 퍼포먼스 보너스를 받을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둬 자격 논란을 잠재웠다. 맷 슈넬 역시 “믹 메이너드 UFC 인재 담당 부사장이 영입한 빛나는 재능”으로 평가했다.
믹 메이너드 UFC 부사장은 ▲헤비급(-120㎏) ▲라이트헤비급(-93㎏) ▲미들급(-84㎏) ▲플라이급을 담당하고 있다. 맷 슈넬은 “스티브 에르체그는 판단력이 좋다. 날 넘어뜨려 조르기나 관절 기술로 항복을 받아내려 시도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플링 공방에도 대비했다.
스티브 에르체그는 UFC 진출 전 프로종합격투기 9승 중 ▲맨손조르기 ▲앞맨손조르기 ▲어깨누르기 등 서브미션이 6차례다. 그러나 메이저 단체 2승은 둘 다 판정이다. 맷 슈넬은 “아직 큰 대회에서 그라운드 실력을 뽐내지 못했으니, 나한테 자랑하려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로 많은 공격을 쏟아내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겁니다. 상황에 따라 내가 스티브 에르체그보다 잘할 영역에서 싸울 준비가 됐습니다. 그래플링과 타격전을 가리지 않습니다. 간만 보는 일 없이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 맷 슈넬 -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