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력 신문 “신진서 해법? 아직은 못 찾아” [바둑]

신진서(24) 9단이 최대 라이벌 중국 유명 언론에 의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끝판왕’으로 묘사됐다.

일간지 ‘베이징칭녠바오’는 3월8일 체육 기사를 통해 “신진서를 깨는 방법은 무엇일까? 중국바둑계는 아직 신공지능을 해독하지도, 이기는 수를 찾지도 못했다”며 한탄했다.

75년 역사의 ‘베이징칭녠바오’는 중국공산주의청년단 베이징시위원회 신문이다. 공청단은 공산당 인재 육성을 맡는다. 신진서는 2018년 3분기부터 프로바둑 세계랭킹(Go Ratings) 1위를 지키고 있다.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공지능(申工智能)’은 인공지능(人工智能·AI)을 떠올리게 하는 신진서의 강력함 때문에 나온 별명이다. ‘베이징칭녠바오’는 申工智能이라는 용어를 있는 그대로 중국 독자한테 소개했다.

신진서는 “인공지능을 신처럼 떠받드는 것을 제일 안 좋아한다. 떠받들다 보면 플러스가 적을 수밖에 없다. 수를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며 프로바둑기사로서 인간보다 실력이 뛰어난 AI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베이징칭녠바오’ 역시 “중국 바둑은 신진서를 넘을 수 있는 길을 향하는 입구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AI 공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후 귀국한 신진서.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후 귀국한 신진서.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진서는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 4연패에 빠진 국가대표팀 대장으로 6연승을 거둬 한국 우승을 혼자서 일궈냈다. Go Ratings 21위 이상 여섯 명을 모조리 꺾었다.

‘베이징칭녠바오’는 “인공지능과 매우 흡사한 대국 전술로 농심신라면배 6승을 챙겼다. 신공지능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활약을 펼쳤다”며 감탄한 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중국 바둑은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탄식했다.

2015~2017년 세계랭킹 1위 커제(27) 9단, 2023년 4분기부터 신진서 다음 가는 위치에 올라 있는 구쯔하오(26) 9단 같은 강자들 역시 신진서 농심신라면배 연승행진에 희생되어 충격이 더 큰 중국이다.

신진서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트로피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트로피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베이징칭녠바오’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국제대회 역시 온라인으로 열렸다. 기사들이 컴퓨터 앞에 있게 된 이때부터 신진서가 더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공지능을 철저히 공부하여 중국 기사들 자신도 몰랐던 약점을 파고들었다”며 분석했다.

신진서는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제26회 LG배 조선일보 세계기왕전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등 3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중국 기사를 제치고 우승했다.

5인제(선봉-차봉-중견-부장-대장)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는 ▲제22회 5연승 ▲제23회 4연승 ▲제24회 대장전 승리 등 이번까지 4개 대회 연속 한국 제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신진서 우승 기념 촬영. 사진=한국기원 제공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신진서 우승 기념 촬영. 사진=한국기원 제공

1988~1989년 Go Ratings 2위 녜웨이핑(72) 9단은 “신진서 9단? 일단 연습량이 정말 많은듯하다. 대국 도중 일어나는 모든 변화에 대해 (상대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대회 기간 내내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진서는 농심신라면배 16연승이다. 중국바둑협회 화쉐밍(62) 부주석은 AI 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Go Ratings 4위 왕싱하오(20) ▲8위 리쉬안하오(29) ▲9위 리웨이칭(24) ▲12위 자오천위(25)를 대항마로 기대했다. 화쉐밍 부주석은 1990년대 세계랭킹 여자 TOP10이었다.

세계랭킹 4위 왕싱하오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세계랭킹 4위 왕싱하오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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