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고우석·이정후의 동반 출전, 대자연의 여신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캑터스리그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경기 시작전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로 변했다.
양 팀 선발인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샌프란시스코 메이슨 블랙이 워밍업까지 마쳤고 경기장에 방수포가 덮인 상황에서 국민의례까지 진행됐지만, 비가 굵어지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날씨를 지켜보던 심판진은 결국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 51분경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고우석,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김하성은 이날 5번 유격수, 이정후는 1번 중견수 선발 출전 예정이었다.
고우석도 불펜에서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대결은 없던 일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LA다저스와 홈경기가 3회 노게임이 선언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비로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하루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휴식일을 가졌고 이날 경기를 준비했지만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루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경기전 따로 만남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 보통은 경기전 워밍업을 하면서 필드에서 짧은 만남을 갖기 마련인데 이날은 경기장에 방수포가 깔리면서 둘이 만날 시간이 없었다.
둘의 만남은 경기 취소 선언 후 짧게 이뤄졌다.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는 양 팀 선수들이 퇴장하는 통로가 같은데 1루쪽 홈팀 더그아웃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하성이 이정후가 1루 더그아웃앞으로 지나가는 타이밍에 나와 나란히 걸어가며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이번 스프링캠프 두 팀 사이에 예정된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이 경기가 취소됨에따라 김하성과 고우석, 이정후 세 선수가 마주칠 기회는 정규시즌까지 기다리게됐다.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두 팀은 3월 29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피오리아(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