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쿠데타야!” 보라스, MLB 선수노조 내분에 ‘격노’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내부에서 발생한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에이전트간 세력 대결 양상도 보이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전날 보도된 선수노조 내부 갈등에 대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반응을 전했다.

보라스는 이들과 인터뷰에서 선수노조 2인자인 브루스 마이어 부회장을 몰아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쿠데타”라는 표현을 써가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스캇 보라스는 선수노조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 쿠데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스캇 보라스는 선수노조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 쿠데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디 어슬레틱은 앞선 지난 19일 토니 클락 사무총장이 주재한 화상 회의에서 선수단 대표들이 클락 사무총장에게 마이어 부회장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이어 부회장을 몰아내고 지난해 선수노조에 합류해 마이너리그 공동 단체 교섭을 주도했던 해리 마리노를 그 자리에 앉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 플레어티, 루카스 지올리토, 이안 햅 등 선수노조 분과위원회에 속한 선수 대표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의 요구로 선수노조 부회장이 교체될 경우 결국 클락 사무총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선수노조 지도부의 교체를 의미한다. ‘반란’ ‘쿠데타’ 등 거친 표현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 어슬레틱은 많은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이 현재 선수노조 집행부가 보라스의 영향력에 휘둘리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노는 이런 불만을 가진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의 지지속에 이번 반란을 주도하고 있는 것.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비영리 단체 ‘마이너리거를 위한 변호인(Advocates for Minor Leaguers)’을 운영하던 마리노는 지난해 선수노조가 마이너리그 단체 공동 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합류, 이 작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어와 충돌하며 관계가 틀어졌고, 다시 선수노조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른 셋으로 예순 둘인 마이어보다 훨씬 젊다. 디 어슬레틱은 그가 “카리스마 있고 야망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상황을 뻔히 알고 있는 보라스이기에 그역시 현재 상황을 ‘쿠데타’로 표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보라스는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뭔가 선수노조와 선수들에게 이득이 될 거 같은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좋은 생각이 있다면 클락에게 가서 이야기하라. 먼저 그와 논의하고, 선수노조에 있는 많은 변호사들과 얘기해야한다. 만약 선수노조와 문제가 있고 이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그 생각들을 선수노조에 갖고가라. 이런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 안된다. 이런 쿠데타를 일으키며 조직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마리노는 이에 대해 “나를 찾아준 선수들은 다수의 선수들을 대변하는 선수노조를 원한다. 스캇 보라스가 부자인 이유는 부자인 선수들을 더 부자로 만들어주기(혹은 만들어 줬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그가 토니 클락과 브루스 마이어를 방어하기 위해 달려온 일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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