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타선+수비 실책에 발목 잡힌 류현진, 개막전서 LG 상대 3.2이닝 5실점 2자책점…패전 위기 [MK잠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개막전에서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정규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2012년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368일 만이자 통산 6번째(2007년,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2024년)다.

이는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후 첫 정규리그 등판이기도 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낸 뒤 201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손을 잡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그는 올해 초 한국 복귀를 택했다.

개막전에서  야속한 득점지원 및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힌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개막전에서 야속한 득점지원 및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힌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한화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한화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류현진은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이후 12일 대전 KIA전(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17일 부산 롯데전(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 등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마침내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1회말부터 류현진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달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김현수에게는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회말 들어 흔들렸다. 오스틴 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어 문보경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잠재웠지만, 박동원, 문성주에게 각각 좌전 안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류현진은 신민재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순식간에 2실점을 떠안았다.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3회초 류현진에게 1점을 지원했다. 하주석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최재훈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다만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안치홍의 3루수 땅볼에 홈으로 파고들던 최재훈이 아웃됐고, 노시환마저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3회말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현수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오스틴과 오지환을 각각 1루수 파울플라이, 1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한화 타선은 4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채은성의 중전 안타와 문현빈의 볼넷, 김강민의 우전 안타, 하주석의 투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그러나 정은원(2루수 땅볼), 페라자(삼진)가 침묵하며 이번에도 역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개막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개막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류현진은 4회말 들어 LG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문보경(1루수 땅볼)과 박동원(유격수 땅볼)을 차례로 돌려세웠지만, 문성주에게 볼넷을 범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에 봉착했다. 이후 류현진은 박해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세 번째 실점을 떠안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박해민의 2루 도루로 2사 2, 3루에 몰린 류현진은 홍창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맞자 한화는 이태양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태양이 승계 주자들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 총 86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5구)과 커브(18구), 체인지업(14구), 커터(9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측정됐다.

한편 5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한화는 LG에 2-5로 뒤져있다.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경우 류현진은 패전을 떠안게 된다.

복귀 이후 첫 패 위기에 몰린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복귀 이후 첫 패 위기에 몰린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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