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격수’ 퓨처스 첫 출격 3출루 경기…“박준영,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 국민타자 언제까지 기다릴까

두산 베어스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퓨처스리그 첫 출전에 나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현재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박준영의 타격감이 저조한 가운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언제까지 박준영을 기다려 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김재호는 4월 2일 퓨처스리그 이천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재호는 올겨울 연봉 협상이 늦어지면서 뒤늦게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드는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시범경기 때도 계속 몸을 만드는 시간을 보낸 김재호는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도 개막 뒤 일주일 정도 미뤄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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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는 2일 퓨처스리그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상원을 상대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말 선두타자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오상원을 만난 김재호는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후 김기연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재호는 김태근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재호는 5회 말 2사 뒤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해 다시 8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또 볼넷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6회 말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2사 1, 2루 기회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팀이 5대 4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게 한 적시타였다. 김재호는 고답로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돼 첫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두산 퓨처스팀은 이후 다시 역전을 허용해 5대 6으로 패했다.

김재호는 퓨처스리그 첫 경기부터 ‘3출루’ 경기를 펼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향후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차차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전망이다.

몸 상태를 점점 끌어 올릴 김재호가 1군 내야 뎁스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시즌 두산 1군 주전 유격수는 박준영이다. 박준영은 이승엽 감독의 두터운 신뢰 아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이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박)준영이는 언제든지 한 방이 나올 수 있는 선수다. 수비를 우선 생각하고 타격을 덤이라고 봐야 한다.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금 더 밀어붙이고 강한 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려면 허슬 플레이와 더불어 실수를 줄이는 수비, 다부진 타격을 하는 준영이를 보고 싶다. 그 정도 능력은 된다고 판단한다. 지금보다 더 보여줄 게 많은 선수”라며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준영은 시즌 초반 9경기에서 타율 0.115/ 3안타/ 3타점/ 7사사구로 방망이가 잘 안 풀리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이 기대했던 장타에서도 박준영은 3루타 하나만 기록 중이다. 비교적 부담이 없는 9번 타순에 주로 기용 중이지만, 박준영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필요가 분명히 있다.

물론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박준영에게 진득하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다만, 박준영의 타격 슬럼프가 더 길어질 경우 이 감독의 기다림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2023시즌과 같이 김재호가 시즌 중반 다시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과연 퓨처스에서 기지개를 킨 ‘천재 유격수’와 그 뒤를 이어가려는 후계자 박준영의 2024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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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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