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휴식하는 코리안 몬스터, 5일 고척 스카이돔 데뷔전서 키움 상대 韓 무대 통산 99승 도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5일 처음 밟는 고척 스카이돔 마운드에서 KBO 통산 99승을 정조준한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당초 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본인이 하루 더 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미뤄졌다.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올렸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무대로 돌아와 두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거두지 못했다.

류현진은 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출격한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출격한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류현진은 4일 대전 롯데전에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류현진은 4일 대전 롯데전에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격했으나, 장기인 칼날 제구가 흔들리며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에 그쳤다. 팀이 해당 경기에서 2-8로 패하며 KBO 통산 53패의 멍에도 따라왔다.

이후 절치부심한 그는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KT위즈와 홈 경기에 다시 한 번 선발 등판했으나,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당시 류현진은 5회까지 특유의 완급 조절을 선보이며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다만 한화가 2-0으로 앞서던 6회초가 아쉬웠다. 강백호와 황재균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 이후 한화가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전고를 울렸지만, 류현진은 KBO 통산 99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아직 복귀 후 승전고가 없는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아직 복귀 후 승전고가 없는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사령탑은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6이닝 동안 9탈삼진을 잡는 등 훌륭한 피칭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해줬다”며 “퀄리티 있는 피칭으로 개막전 부진을 씻는 모습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불안했던 제구를 가다듬었다는 소득이 있었던 일전이었다. 앞선 LG전에서 탈삼진 없이 3볼넷을 허용했던 그는 KT전에서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3월 23일) LG전 때보다 구속이 2∼3km 정도 덜 나왔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그날 경기보다 제구는 훨씬 좋았다”며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도 몰리는 것이 거의 없었다. 단 실투 1개 정도가 아쉽다”고 씩 웃었다.

아직 한화의 선발진 중 유일하게 선발승을 챙기지 못한 류현진이지만, 존재감도 크다. 패배 의식이 짙었던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 넣었으며, 어린 투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는 예정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5일 키움을 상대로 KBO 통산 99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특히 류현진은 키움에게 갚아야 할 빛이 있다.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에서 연장 10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4피안타 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 역투를 선보였지만, 팀이 1-1로 비기며 승리를 따내지 못한 바 있다. 참고로 동갑내기 친구인 강정호가 당시 7회초 1사 후 류현진으로부터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아울러 류현진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KBO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20∼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정규리그 개막전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적은 있지만, 실전 경기는 5일 키움전이 최초다.

어느덧 KBO리그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이다. 과연 그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호투는 물론, 승리라는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을까. 이를 이루게 될 경우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210일 만에 KBO리그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KBO 통산 99승째를 올리게 된다.

류현진은 5일 고척 키움전에서 복귀 후 첫 승이자 KBO 통산 99승을 올릴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5일 고척 키움전에서 복귀 후 첫 승이자 KBO 통산 99승을 올릴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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