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첫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거뒀다. 시즌 초반 롯데가 예상보다 더 큰 어려운 흐름을 겪는 가운데 김 감독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스퍼트를 다시 올려야 할 때다. 유강남·한현희·노진혁 ‘총 170억’ FA 트리오가 살아나야 가능한 시나리오기도 하다.
롯데는 4월 7일 사직 두산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대 6으로 승리해 올 시즌 첫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롯데는 0대 2로 끌려가던 7회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최지강으로부터 역전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윤동희의 시즌 1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이었다.
롯데는 8회초 두산에 4점을 허용해 4대 6으로 재역전 당했다가 8회말 1사 2, 3루에서 유강남의 1타점 내야 땅볼과 최항의 적시타로 6대 6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선두타자 손호영의 내야 안타와 이학주의 희생 번트로 끝내기 주자를 2루에 보낸 롯데는 2사 후 대타 이주찬이 좌익선상 끝내기 2루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주찬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두산 벤치는 페어·파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이 유지됐고, 이주찬은 뒤늦게 동료의 축하 물벼락을 맞았다.
롯데는 6일 사직 두산전에선 선발 투수 박세웅의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쾌투를 통해 8대 1 완승을 거뒀다. 투·타에서 압도해 승리를 거둔 다음 날은 경기 막판 끈질긴 추격 끝에 연장전 승리로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반등 불씨를 마련했다.
주말 직전까지만 해도 롯데는 시즌 2승 8패로 심각한 하락세를 시즌 초반부터 겪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첫 위닝 시리즈와 함께 이주찬이라는 ‘뉴스타’ 탄생까지 이뤄졌다.
롯데가 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위해선 일부 주전 선수의 분발이 절실하다. FA 트리오 유강남·한현희·노진혁이 특히 책임감을 느껴야 할 시점이다. 주전 포수인 유강남은 올 시즌 11경기 출전/ 타율 0.138/ 4안타/ 2타점에 그쳤다.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도 올 시즌 12경기 출전/ 타율 0.161/ 5안타/ 2타점에 머물렀다. 개막 초반 전반적인 리그 타고·투저 분위기 속에서 두 베테랑 타자의 침묵은 분명히 팀 타선에 치명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다.
한현희는 올 시즌 3경기 등판(3.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추격조 역할을 맡은 한현희 역시 향후 필승조 혹은 5선발로서 더 중요할 역할을 맡아줘야 할 선수다. 지금의 위치와 활약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현실적으로 구단과 현장 모두 고액 FA 선수들을 어떻게든 살리는 방향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다만, 김 감독은 주말 시리즈에서 유강남과 노진혁에게 선발 제외 혹은 경기 중간 교체로 충격 요법을 줬다. 당분간 백업 야수들을 더 중용할지 아니면 일정 시간이 지나고 다시 두 선수를 정상 활용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과연 김태형 감독이 어떤 방향으로 기용하면서 FA 트리오를 살려내면서 5강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