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이정후, 도루는 언제 기록할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11경기에서 42타수 10안타(타율 0.238) 1홈런 4타점 5볼넷 4삼진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첫 타점과 첫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거의 모든 공격 부문에서 첫 기록을 세웠다.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첫 2루타와 첫 수비 보살도 달성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록하지 못한 것이 있다. 도루가 그것.
이정후가 도루를 많이 한 선수는 아니다. 2019년 13개가 커리어 하이였다. 직전 두 시즌은 다합쳐 11개 기록했다.
키움히어로즈 시절 주로 중심 타선에서 뛰었기에 도루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1번 타자로 뛰고 있다.
밥 멜빈 감독은 캠프 기간 “지난 몇년간 도루를 많이하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에 그는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그가 출루했을 대 더 많은 행동을 하고 도루도 기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정후의 스피드를 활용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주루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정후는 지금까지 경기를 통해 스피드와 주루 센스를 보여줬다.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는 1회말 볼넷 출루 이후 마이클 콘포르토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홈까지 그대로 들어왔다.
‘MLB.com’에 따르면, 이정후가 1루에서 홈까지 뛰는데 걸린 시간은 10.45초.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보다 더 빠른 기록은 단 세 차례 있었다.
9일 워싱턴과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의 순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주루를 감행,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도루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도 이점이 궁금한 모습. 한 샌프란시스코 기자는 본지 기자와 대화중 ‘이정후가 첫 안타 이후 견제사를 당한 이후 도루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견제사 이후 위축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정후는 9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관한 질문에 “출루를 했을 때 (도루를) 할만한 상황이 안나왔다”며 견제사를 의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어했다.
9일 경기에서도 1회 득점 장면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기도 했던 이정후는 “(도루를)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하다 보면 나올 거 같다. 최근에는 (도루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안나왔고 최근에 출루도 못했었다”며 도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도루를 못하고 있는 것은 이정후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개막 후 11경기를 치를 때까지 단 한 개의 도루도 기록하지 못했다. 두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10일 경기를 앞둔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중 도루를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팀은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하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열리는 워싱턴과 시리즈 두 번째 경기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 마이클 콘포르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카일 해리슨이 선발 등판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