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다 타이 14실점→1이닝 강판→ERA 14.40 폭등…트리플A 탈삼진왕 왜 이러나, 초보 감독 고민 깊어진다

SSG의 고민이 깊어진다.

이숭용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1차전에서 3-8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이날 SSG의 선발 투수는 로버트 더거.

SSG 더거.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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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거는 이날 경기 전까지 2패 평균자책 12.86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이닝 12피안타 7사사구 14실점(13자책점)이라는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더거가 기록한 14실점은 KBO리그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최다 실점.

종전까지 김유봉(당시 두산,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 패트릭(당시 삼성, 2017년 6월 9일 광주 KIA전)까지 2명이 기록했다. 13자책으로 패트릭이 갖고 있는 최다 자책점(14자책) 불명예 기록을 동시에 쓰지 않은 것이 위안이었다.

한 번의 휴식을 줄 수도 있었지만 이숭용 감독은 더거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줬다. 그러나 더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SG 더거.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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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천성호에게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았다. 강백호를 1루 땅볼로 돌렸지만 문상철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장성우와 이호연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그러나 2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안치영이 유격수 방면으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때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으로 안치영이 2루를 돌아 내친김에 3루까지 갔다. 이어 정준영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김상수에게 144km 직구를 던졌는데 이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되며 더거는 고개를 숙였다.

SSG는 빠르게 더거를 내렸고, 송영진을 투입했다. 이날 더거의 기록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또 패전 투수가 되었고, 평균자책점은 12.86에서 14.40까지 뛰어올랐다.

더거는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텍사스 공과대학교를 졸업 후, 2016년 18라운드(전체 537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이듬해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출장해 경험을 쌓은 로버트 더거는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75경기 339.1이닝 15승 2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트리플A 퍼시픽리그에서 평균자책점 4.31과 탈삼진 143개를 기록하며 각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SSG 더거.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더거. 사진=SSG 랜더스 제공

또한 2019년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하여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13선발) 86.2이닝 67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SSG는 더거의 최고 150km/h의 힘 있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완성도 있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풍부한 선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큰 약점이 없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내용은 낙제점에 가깝다. 오히려 첫 두 경기가 좋아 보인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 3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SSG 더거.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더거. 사진=SSG 랜더스 제공

더거가 외국인 선수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숭용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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