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9회도 나가고 싶습니다.”
KT 위즈 손동현은 지난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6회 등판했다.
올 시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손동현은 이날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3자책). 손동현이 3이닝을 소화한 건 지난해 4월 2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무려 65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손동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지난 시즌의 감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6회 4실점을 했지만 7회와 8회는 안타를 맞았음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14일 SSG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에는 지난 시즌의 모습이 안 나왔는데 어제는 마지막 즈음에 ‘탁’ 공이 미트에 들어오더라. 본인도 감을 찾았을 것이고, 많이 느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는 최대 2이닝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계속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8회 이후에는 ‘마지막 9회도 던지면 안 됩니까’라고 하는데, 내가 ‘그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동현이 이후에 (육)청명이도 한 번 봐야 했기에 동현이가 더 던지고 싶다고 해도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64경기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 0으로 맹활약하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올 시즌 마무리 박영현을 잇는 8회 필승조로 승격됐지만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1.12로 저조하다. 2군에도 다녀왔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
손동현은 4월 13일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동현이가 올라와야 한다. 지금 9회 영현이까지 이어줄 투수가 마땅치 않다. 동현이의 선전을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동현은 14일 경기, 휴식을 취한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