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보면 놀랍다, 당분간 기회 줘야” 야전사령관 자리 찜이었는데…19세 신인의 부상 이탈, 홍원기는 얼마나 안타까울까

부상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5일 “이재상 선수는 14일 경기 전 수비 훈련 중 포구 과정에서 공에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 소견이 나왔다. 16일 김상수 마이크로 의원에서 수술을 진행한다. 회복 기간만 4주가 소요된다”라고 전했다.

악재다. 이재상은 신인 선수임에도 올 시즌 키움의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 성남고 출신인 이재상은 2라운드 1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키움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총 6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타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 때문. 6명 가운데 야수는 이재상이 유일했다.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2023시즌 고교 무대에서 무려 타율 0.408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2의 강정호’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공수 겸장 ‘만능 유격수’의 잠재력을 가졌다. 이재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재상은 11경기에 나와 타율 0.231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특급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홈런을 뽑아냈으며, 10일과 1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유격수 수비를 소화함에도 실책이 없다. 안정적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그런 이재상을 눈여겨봤다.

홍 감독은 “나도 놀랄 정도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권도영 수비코치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적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수비에 대한 센스는 분명 있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연습도 연습이지만, 많은 경험과 실전을 통해 성장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멘토링식으로 적응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이어 “야구 선수 사이에서 그런 말이 있다. ‘실전 선수’라는 단어를 빗대는데, 우스갯소리로 어설프고 이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과감하고 부드럽게 한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성과 과감성이 두드러진다”라고 극찬했다.

3월에는 10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4월 들어서는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좋았다.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개막전 때는 상대팀 1선발에 주눅이 들었다. 공격에서 주눅이 드니 수비까지 영향을 미쳤다. 쉬는 기간이 있었지만 형들 하는 거 보며 분위기도 타고, 중심에 잘 맞는 타구도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당분간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훈련 중 불의의 부상으로 4월 한 달은 보기 힘들게 됐다. 회복 4주에 퓨처스에서 경기 감각까지 끌어올리고 온다고 가정했을 때 5월 중순은 되어야 1군에서 이재상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강정호-김하성의 뒤를 잇는 거포 유격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상. 다시 돌아와 또 한 번 홍원기 감독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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