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8SV·88억 트리오 강력함이 돋보이지만…‘ERA 7.11→2.81’ 키움 출신 이적생의 반등, 여기 김태훈도 있습니다

기다리던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불펜 투수 김태훈은 작년 4월 이원석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넘어왔다. 김태훈의 프로 첫 이적.

삼성의 불펜 고민을 해결해 줄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오자마자 3경기 1승 2세이브 평균자책 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불렀지만 5월 월간 성적은 3패 2홀드 평균자책은 11.00으로 부진했다.

삼성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군에도 다녀오는 등 시간을 줬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6월 평균자책 11.74, 7월 평균자책 5.23, 8월 4.63, 9월 10.29, 10월 5.40으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71경기 6승 7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7.11.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마당쇠 역할을 했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다.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채우긴 했지만 김태훈은 웃을 수 없었다. 연봉 역시 종전 1억 8000만원에서 1000만원(-5.6%) 삭감된 1억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한 김태훈은 올 시즌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경기 1승 평균자책 2.81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하더라도 데뷔 후 단 한 번도 2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적이 없는 김태훈에게는 고무적인 수치. 또 14경기 가운데 실점 경기는 단 4경기 뿐.

필승조와는 다소 거리가 멀 수 있다. 삼성은 7회 임창민, 8회 김재윤, 9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698SV’ 트리오가 버티고 있다.

삼성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팀이 필요할 때마다 나와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는 김태훈의 역할도 중요하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경기를 나온 김태훈은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회 1사 1루서 코너 시볼드의 뒤를 이어 나와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 이재원을 투수 땅볼로 가볍게 돌렸다. 이후 팀 타선이 7회 역전을 했다. 추가 실점을 막고, 팀 타선이 역전하는데 연결고리 역할을 한 셈. 덕분에 김태훈은 시즌 첫 승도 챙겼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8번의 역전패를 기록한 삼성은 불펜 보강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김재윤에게 4년 58억, 임창민에게 2년 8억을 주는 조건으로 데려왔다. 또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에게도 2년 22억을 줬다. 세 명의 선수에게만 88억을 준 셈.

덕분에 삼성의 역전패 수는 확 줄었다. 지금까지 딱 2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4.33으로 리그 3위다. 지난 시즌 5.16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이제 없다.

삼성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698SV 트리오의 역할이 물론 크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살아난 김태훈과 함께 롱릴리프로 자리매김한 최하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으로서는 영입을 결심했을 당시 바라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훈의 활약이 반갑지 않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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