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아니지만 ‘40분 다 뛴’ 허훈 “이길 수 있다면 180분도 뛸 만큼 간절하다”

“1차전을 패하고 나서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1차전에서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었다. 너무 화나고 답답했다. 짜증도 났다.” 수원 KT 소닉붐 허 훈(28)의 얘기다.

허 훈은 4월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남자 프로농구(KBL)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의 대결에서 22분 59초간 뛰었다. 허 훈은 1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KCC에 3쿼터부터 흐름을 내주며 73-90으로 패했다.

허 훈은 “우리가 그렇게 질 팀이 아니었다”며 “마음을 추스르고 2차전에선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허훈.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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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도 내주면 우승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죽기 살기로 뛰는 법뿐이었다. 매 경기 2차전과 같은 마음으로 뛰겠다.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까지 절실함을 갖고 나아가겠다.” 29일 KCC와의 2차전을 마친 허 훈의 얘기다.

허 훈은 2차전에서 죽자 살자 뛰었다. 이날 코트를 밟은 19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풀타임(40분)을 소화했다. 허 훈은 22득점 10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01-97 역전승을 이끌었다.

허훈.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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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훈은 경기 중 발목을 다치는 상황이 있었지만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허 훈은 “(발목 상태는) 괜찮다”며 “양 팀 선수 가운데 아픈 곳 없고 안 힘든 선수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상대보다 더 힘들다. KT가 플레이오프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렀다. 형들은 나보다 더 힘들 거다. 정신력 싸움이다. 이길 수만 있다면 40분이 아니라 180분도 뛸 수 있다. 1차전과 같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대한 절실함이 정말 크다.” 허 훈의 진심이다.

허훈.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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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훈은 2017-2018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허 훈은 KBL 정규리그 통산 215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14득점 5.6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허 훈은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허 훈은 이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9득점 7.2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 훈은 프로 데뷔 시즌을 시작으로 6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허훈.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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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훈은 올 시즌이 네 번째 플레이오프 도전이다.

허 훈이 KT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이었다.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 훈은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며 “2차전도 완벽한 건 아니었다”고 짚었다. 허 훈은 이어 다음과 같은 각오를 전했다.

“패리스 배스가 힘들 땐 내가 더 해줘야 한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하윤기와 2대2를 해야 하는데 자꾸 1대1을 했다. 더 보완해야 한다. 3차전에선 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KT는 5월 1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2023-24시즌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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