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일주일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른다. 지난주 1승 1무 1패로 팽팽하게 겨뤘던 양 팀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성전을 펼친다. 다만, 너무 짧은 기간 내 다시 맞붙는 것에 대해선 양 팀 사령탑 모두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KIA와 두산은 5월 24~26일 광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일주일 전 1승 1무 1패 혈투를 벌인 양 팀이 그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만났다.
게다가 두산은 최근 4연승으로 선두 KIA를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주말 시리즈 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단독 선두 자리를 놓지 않았던 KIA가 두산에 1위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KIA는 이번 주말 두산 1~3선발인 알칸타라-브랜든-곽빈을 모두 만나야 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짧은 기간 내 같은 팀을 만나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계속 좋은 투수들만 만날 수 있다. 이런 일정은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무리 가까운 지역으로 움직이는 방향으로 짰겠지만, 같은 팀과 1개월 안에 세 번이나 만나는 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양 팀 서로 다 부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KIA는 2주 뒤인 6월 7~9일에도 잠실 원정을 떠나 두산을 또 상대한다. 1개월 안에 세 차례나 같은 팀과 맞붙는 건 흔치 않은 일정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8년 만에 SSG 랜더스와 시리즈에서 스윕 승을 이끈 이 감독은 24일 경기 전 “일주일 만데 다시 광주에 왔는데 1위 팀과 자주 만나는 건 좋지 않은 듯싶다(웃음). 또 네일 선수와 두 번이나 맞붙어야 하지 않나. 현재 리그 최고 투수니까 부담이 없진 않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KIA는 이번 주말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황동하-양현종-네일로 이어지는 순서를 짰다. 네일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 1.65 62탈삼진 WHIP 1.10으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네일은 15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래도 이승엽 감독은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하루하루에 집중하겠단 뜻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아직 너무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당장 순위에 크게 신경 쓰진 않겠다. 물론 30승은 되도록 빨리 하면 좋겠다(웃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매일 승리하면 좋겠단 생각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