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가 오라클파크에서 또 하나의 안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하퍼는 30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타석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이 2구 연속 몸쪽 높은 공을 던지자 이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
하퍼가 타석을 벗어나 불만을 드러내자 포수 커트 카살리가 이에 대응했고, 둘 사이 언쟁이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주먹이 오가지는 않았다. 퇴장당한 선수도 없었다.
하퍼는 7년전에도 이곳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원정경기에 참가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헌터 스트릭랜드가 자신을 맞히자 이에 격분, 마운드로 달려와 스트릭랜드와 주먹을 주고받았다.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린 모습이다.
이날 하퍼는 뭔가 꼬여 있었다. 1회에는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배트와 헬멧 보관함을 내리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타석에서는 5타수 1안타 기록했다. 8회초 2사 1, 3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리며 타점을 올렸다.
팀도 6-1로 이겼다. 필라델피아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승리, 시리즈 스윕패를 면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