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잘 던졌는데 빼기 아까워” 베어스 ‘190cm 1R 우완’ 선발 로테이션 생존, 5선발 경쟁 재점화?

두산 베어스 장신 우완 투수 김동주가 선발 로테이션 생존에 성공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최준호 대신 김동주를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주는 6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9구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4대 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김동주는 1회 말 선두타자 실책 출루 허용에도 후속 타자들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말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동주는 3회 말 1사 뒤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면서 순항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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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말 삼자범퇴 이닝을 다시 마든 김동주는 5회 초 팀 득점으로 1대 0 리드를 안고 5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동주는 5회 말 2사 2루 위기에서 이용규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김동주는 보크로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 벤치는 6회 말 수비 전 김동주를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은 7회 초 양의지의 결승 희생 뜬공 타점과 8회 초 김기연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키움전 6연승과 함께 주말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원래 두산 벤치 계획은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던 최준호가 다음 주말 대구 원정 때 선발 로테이션으로 복귀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김동주가 이날 5이닝 1실점이라는 결과와 함께 좋은 과정까지 보여주자 계획이 변경됐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투수들의 생각만큼 잘 던져주지 못해 팀이 큰 위기였는데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분전과 어린 불펜 투수들의 활약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사실 최준호 선수가 다음 주 삼성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는데 김동주 선수가 어제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줘서 계획에 변화를 줬다. 그렇게 잘 던졌는데 빼기는 아깝지 않나. 최준호 선수가 한 번 더 건너뛰고 김동주 선수가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한 번 더 들어갈 계획”이라며 “어제는 5회 김동주 선수 투구 때 공이 조금 높게 들어가서 빠르게 불펜을 투입했다. 그만큼 우리 팀 불펜이 수적으로도 풍부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지명타자)-전민재(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되찾은 강승호는 이날 데뷔 첫 지명타자 선발 출전에 나선다. 이 감독은 “강승호 선수가 최근 좋았던 스윙 폼을 되찾은 느낌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고 어제 빠릿빠릿하게 많이 뛰어서 체력을 고려해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다. 타격에 전념하라고 배려 해준 것”이라며 “정수빈 선수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타격보다는 뛰는 게 문제인데 오늘 괜찮다면 경기 후반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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