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세르비아 축구 팬들의 추태는 이번에도 문제가 됐다.
세르비아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밀렸던 세르비아. 그러나 요비치의 버저비터 극장 헤더골이 폭발하며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 막판까지 세르비아가 지고 있자 그들의 팬들이 경기장에 플라스틱 컵을 던진 것이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플라스틱 컵은 슬로베니아의 골키퍼 오블락, 그리고 수비수들에게 향했다.
후반 87분 얀자가 스로인을 하려는 과정에서 다수의 플라스틱 컵이 경기장에 들어왔다. 이에 심판은 세르비아 팬들에게 그만 던지라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말을 들을 이들이 아니었다.
경기장 아나운서 역시 마지막 10분 동안만 경기장에 아무것도 던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 선수 중 누군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많은 수의 플라스틱 컵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블락의 골킥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이때 그의 뒤에는 수많은 플라스틱 컵이 존재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블락은 세르비아 팬들에게 플라스틱 컵을 던지는 것을 멈춰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플라스틱 컵 외에도 조명탄이 날아오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더선’은 세르비아가 UEFA로부터 새로운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플라스틱 컵 던지기는 물론 조명탄 역시 경기장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거액의 벌금이 부과될 것임을 전했다.
세르비아는 이미 지난 잉글랜드전에서도 큰 문제가 있었다. UEFA는 잉글랜드 훌리건, 그리고 극우세력이 합쳐진 세르비아 훌리건의 충돌이 예상된다며 고위험 경기로 분류했다.
겔젠키르헨역 인근에서는 잉글랜드, 세르비아 팬들이 식당 테이블과 의자를 서로 집어던지는 등 폭력 사태를 벌이기도 했다. 총 8명이 체포됐고 7명이 세르비아, 1명이 잉글랜드인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UEFA는 경기 도중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측에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 문제로 세르비아축구협회에 1만 2200파운드(한화 약 21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ESPN’은 한 세르비아 팬이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요반 수르바토비치 세르비아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세르비아 팬들은 ‘신사’였다고 표현했다.
축구는 전쟁이라는 말이 있지만 진짜 전쟁은 아니다. 결국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못한 세르비아 팬들은 유로2024에서 가장 부끄러운 대상이 됐다.
아직 덴마크와의 최종전이 남아 있는 세르비아. 16강 진출 확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세르비아 팬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이날 어떤 추태를 또 부릴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