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마법사의 팀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T는 극적으로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전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에서 4-3 역전승을 가져온 것. 8회 김광현을 상대로 나온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결승 스리런홈런이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어제는 진짜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팀이 항상 좋은 레벨로 가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게 하기 위해서는 5위를 해서 포스트시즌을 가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늘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최근에 쳐야 될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 로하스가 안 좋았는데 최근 키움전부터 올라오고 있다. 장성우가 안 좋을 때 로하스가 해줬는데 오늘은 두 선수 모두 같이 터졌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로 간 적이 없다. 준PO는 고사하고 1차전 승리도 단 두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하지만 KT이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KT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NC 다이노스에 1, 2차전을 내줬지만 3, 4, 5차전을 모두 가져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 2009년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패 후 3연승을 가져왔었는데 KT가 세 번째였다.
이 감독은 “한 번은 그런 순간이 와야 하는데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 우린 마법사의 팀이다. 기운을 받아 가고 싶다. 우리도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는데 부담이 있다. 두산이 부담감을 더 가지고 있을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KT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KT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중반부터 다시 KT에서 활약 중인 쿠에바스는 2023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100경기(600.2이닝)에서 45승 22패 평균자책점 3.64를 작성한 우완투수다. 올해 31경기(173.1이닝)에서는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을 올렸으며, 두산전에서는 3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구위를 보면서 교체 타이밍을 보겠다. 고영표는 오늘도 대기한다. (소)형준이는 안 된다. 일단 내일까지 본 후 이후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선발은 곽빈이다. 올 시즌에는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30경기 167.2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특히 올 시즌 KT 상대로 강했다. 5승 평균자책 1.51 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한테 5승을 가져갔더라. 우리가 두산전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이유가 시즌 초반에 선발 한 명으로 로테이션을 돌 때 두산을 만났다.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