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션 해먼즈가 디온테 ‘킹’ 버튼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수원 kt는 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84-74로 승리했다.
지난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쳤던 두 팀. 이번 컵대회에선 첫 경기부터 만나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kt와 KCC 모두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확실히 드러내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컵대회 특성상 정규리그에 비해 가볍게 치른 경기라고 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뜨거움이 있었다.
kt는 해먼즈가 23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 맹활약했다. 오프 시즌 내내 부진했던 그였으나 지난 산 미겔 비어맨과의 EASL 경기를 기점, KCC전까지 활약하며 kt가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증명했다.
에이스 허훈은 12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이름값을 다했다. 여기에 ‘문·문 듀오’ 문성곤(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과 문정현(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역시 대단한 수비를 펼쳤다.
KCC는 버튼이 23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전반 무득점 부진했으나 3쿼터에만 15점을 집중, 과거의 그를 확인시켜줬다.
‘파이널 MVP’ 허웅도 뛰어났다. 그는 20점 2리바운드 2스틸로 주득점원 역할을 100% 수행했다. 올 여름 내내 전창진 감독의 기대와 관심을 받은 김동현도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건 kt였다. 하윤기와 해먼즈가 14점을 합작했고 허훈의 정확한 패스가 이어지며 KCC를 압박했다. KCC 역시 허웅의 야투가 폭발, 힘을 냈으나 버튼의 침묵, 데이비스의 둔한 움직임이 발목을 잡았다. 1쿼터는 kt의 25-14 리드로 끝났다.
틸먼이 투입된 2쿼터 역시 kt의 흐름이었다. 틸먼은 골밑에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여기에 최창진, 최진광, 그리고 문성곤의 야투까지 이어지며 KCC 수비를 공략했다.
KCC는 허웅과 김동현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버튼이 kt 수비에 묶였고 리바운드 열세로 인한 2차 공격에 대량 실점했다. 전반 역시 kt가 52-30으로 크게 앞섰다.
한때 24점차까지 앞섰던 kt. 그러나 3쿼터부터 시작된 버튼의 원맨쇼를 감당하지 못했다. 더불어 허웅과 이호현, 김동현의 연속 3점슛까지 이어지며 KCC의 추격전을 허용했다.
kt는 허훈과 해먼즈가 맞불을 놓으며 간신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KCC의 반격은 매서웠으나 3쿼터는 kt의 70-59, 11점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3쿼터까지의 뜨거운 화력전은 4쿼터 들어 순식간에 식었다. 하드콜 이상의 판정으로 kt와 KCC 선수들은 UFC에 가까운 몸싸움을 펼쳐야 했다. 이는 야투 난조로 이어졌고 득점력도 떨어졌다.
kt는 버튼을 중심으로 한 KCC 반격에 74-79, 5점차까지 쫓겼다. 하나, 한희원과 해먼즈의 결정적인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