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이 승리를 놓쳤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전남드래곤즈에게 일격을 맞았다.
안양은 29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안양은 18승 7무 9패(승점 61)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남은 14승 9무 11패(승점 51)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우승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안양이다.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 4가 필요했다. 이날 승점 1 획득에 그치며 다음으로 미뤘다.
30일 열리는 충남아산과 수원삼성전 결과도 중요해졌다. 2위 충남아산(승점 57)로 추격 중이다. 결과에 따라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수 있다.
안양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운, 문성우-마테우스-한가람-채현우, 리영직, 김동진-박종현-김정현-이태희, 김다솔이 출전했다.
전남 또한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하남, 브루노-이석현-발디비아-윤재석, 최원철, 김예성-홍석현-고태원-김용환, 류원우가 나섰다.
팽팽한 흐름 속 안양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중원으로 좁혀 들어온 채현우가 측면으로 벌려 뛴 김운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김운이 박스 안쪽에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류원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안양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우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상대 진영 경합 상황에서 볼을 따낸 뒤 마테우스가 박스 앞쪽에서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류원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안양은 변수가 발생했다. 앞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채현우가 재차 쓰러졌다. 결국 유병훈 감독은 전반 31분 채현우를 빼고 야고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남이 좀처럼 기회를 못 잡는 사이 안양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39분 야고가 롱패스를 이어받아 우측면을 허문 뒤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전현을 볼을 뺏어내고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문성우가 침착하게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이어갔지만 류원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시각과 함께 양 팀이 변화를 가져갔다. 안양은 문성우를 대신해 유정완을, 전남은 브루노를 대신해 김종민을 투입했다.
안양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5분 우측면 야고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박스 앞 김운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떠올랐다.
전남이 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2분 하남을 빼고 박태용을 투입했다.
안양이 다시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4분 김정현의 전진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돌파 후 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김운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이어갔으나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두드리던 끝에 안양이 골문을 열었다. 후반 16분 전방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뒷공간을 파고든 야고가 컷백 패스를 내줬고 유저완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양은 최전방에 힘을 실었다. 후반 28분 김운을 대신해 니콜라스를 투입했다. 동시에 전남은 고태원을 빼고 이창훈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안양이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후반 36분 우측면 니콜라스가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한가람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류원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가다듬은 양 팀이다. 전남은 후반 38분 김종필, 이규혁을, 안양은 후반 42분 주현우, 김영찬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전남이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는 상황에서 결실을 맺었다. 추가시간 2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뒤로 지나쳤고, 김다솔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왔다. 이를 윤재석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안양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9분경 니콜라스가 박스 안쪽에서 오픈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