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 저렇게 잘 던진다고? 김택연은 다르다”…히어로즈 최후의 1차지명 클로저, 왜 18살 베어스 괴물루키 보며 감탄했을까 [MK고척]

“난 실패를 경험했는데 김택연 선수는 다르더라.”

키움 히어로즈 투수 주승우(23)는 지난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히어로즈 1차지명에 입단한 선수. 2022 드래프트를 끝으로 1차지명 제도가 폐지됐으니, 히어로즈 소속 마지막 1차지명 선수는 주승우다.

서울고-성균관대 출신으로 150km가 넘는 직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2년 프로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키움 주승우.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키움 주승우.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0.80, 2023시즌 11경기 1패 평균자책 9.56. 프로 통산 1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9.78이 전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022시즌에는 19경기 3승 4패 평균자책 3.70으로 준수했지만, 2023시즌에는 17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5.58로 저조했다.

올 시즌은 달랐다. 개막 엔트리 때부터 이름을 올리며 히어로즈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4월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를 챙겼고, 4월 16일 고척 KT 위즈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그리고 7월 2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리도 가져왔다.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부상으로 빠진 조상우를 대신해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았고, 주승우는 6월(16일~25일)을 제외, 단 한 번의 말소 없이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주승우의 시즌 성적 55경기 4승 6패 1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4.35. 커리어 하이 기록을 만들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했다.

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 훈련에 임하고 있는 주승우는 취재진과 만나 “너무나도 바랬던 마운드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재작년, 작년보다 훨씬 의미 있는 한 시즌이었다. 마무리를 하면서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학교 때 폼을 찾은 게 가장 크다. 1, 2년차 때는 대학교 때 좋았던 폼이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이승호 코치님과 대학교 때 폼을 찾으면서 좋아졌다. 또 투심을 장착한 것이 나의 한 단계 성장 비결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시즌 중반부터 부상으로 빠진 조상우를 대신해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4번의 블론세이브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한 주승우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28경기 1승 5패 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5.33이었다면, 후반기 27경기 3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 3.42로 호투했다.

주승우는 “마무리 자리가 재미있었다. 나 때문에 진 경기도 있지만,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의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키움 주승우. 사진=천정환 기자
키움 주승우.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주승우는 “더 나은 마무리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컨트롤이 중요한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려면 볼넷을 주지 않고, 삼진을 많이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컨트롤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주승우가 올 시즌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인상 깊게 본 선수는 신인왕 김택연(두산)이다. 김택연은 60경기 65이닝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이라는 훌륭한 기록을 작성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7번째 신인 선수이자 최연소 10세이브,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7세이브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세웠다.

주승우는 “김택연 선수를 많이 봤다. 신인 선수가 바로 와서 잘할 수 있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난 대졸이었음에도 실패를 경험했는데, 김택연 선수는 데뷔 첫 시즌에 던지는 걸 보고 다르다고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두산 김택연. 사진=김영구 기자
두산 김택연.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더 나은 2025시즌을 만들고픈 주승우는 “내년에는 홀드, 세이브를 합쳐 3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은 내일을 다짐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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