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팀과 한국농구 적응도를 따지면 반도 못 마쳤다. 앞으로도 언니들과 맞춰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노력하겠다.”
어느덧 팀의 대들보로 발돋움했음에도 홍유순(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은 만족을 몰랐다.
이시준 감독대행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상윤 감독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1-6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4승 10패를 기록, 최하위에서 부천 하나은행(4승 10패)와 함께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급 루키’ 홍유순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1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 3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단일리그 도입 후 신인 선수가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한 것은 홍유순이 처음이다.
경기 후 이시준 감독대행은 “(홍유순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매 경기 성실히 하고 자기 플레이를 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홍유순은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비결은) 경기 전 팀원 모두가 리바운드를 열심히 잡자고 이야기한다. 경기 시작하면 그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생각하면서 들어가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재일교포 4세 홍유순은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홍유순은 최근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뽑은 신한은행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중이다. 특히 이날에는 삼성생명의 에이스 배혜윤을 맡기도 했다. 홍유순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맞서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홍유순은 배혜윤과 맞붙은 것에 대해 “힘이 강했다. 파울을 안 하려다보니 몸 싸움에서 밀리는 경향도 있었다. 상대하기 많이 버거웠다”며 “내가 못 잡는 리바운드를 (타니무라) 리카가 잡아줬는데 (4쿼터에) 5반칙으로 나가면서 그것까지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게 오늘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실에 같이 들어온 신지현은 홍유순에 대해 “생각보다 리바운드가 좋다. 같이 뛰는 내가 봐도 ‘아니 이걸 잡아?’라고 놀랄 때가 많다. 키가 큰 것도 아닌데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잡는다. 집념이 대단하다”면서 “나도 아직 팀에 적응 중인데 유순이도 마찬가지다. 더 맞춰간다면 후반기에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극찬했다.
그럼에도 홍유순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팀과 한국농구 적응도를 따지면 반도 못 마쳤다. 앞으로도 언니들과 맞춰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줬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