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BC서 ‘증명’해야 하는 야구 대표팀, 국제대회 없는 2025년에도 세대교체 작업은 계속된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 작업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국제무대에서 선전을 펼치며 야구 인기에 불을 지핀 한국 야구는 최근 분명한 위기에 몰려 있었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 WBC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도 노메달(4위)의 수모를 겪었다.

시련은 계속됐다. 2023 WBC에서 부활을 꿈꿨으나, 일본에 4-13으로 대패하는 등 고전 끝에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쓰라린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세대교체 작업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세대교체 작업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한국 야구는 세대교체로 이를 타개하고자 했다. 지휘봉은 류중일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2023년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각각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며 소기의 성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2024년에도 세대교체 작업은 계속됐다. 3월 소집된 대표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0-1, 2-5 패배였으나, 젊은 대표팀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승부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다만 시즌 후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또 다시 세계와의 격차를 확인했던 대표팀이다. 목표로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내걸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덜미가 잡힌 한국은 쿠바를 8-4로 완파했지만, 일본전에서 3-6 분패를 당했다. 이후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호주를 각각 9-6, 5-2로 제압했지만, 3승 2패에 그치며 일본(5승 무패) 대만(4승 1패)에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분명 씁쓸한 결과였다. 선발투수 육성이라는 과제도 확인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선발 싸움에서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대표팀이 소화한 5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회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 싸움에서 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당초 계획했던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구자욱, 김영웅(이상 삼성)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위즈)도 기초군사훈련으로 빠졌다. 투수진에서는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했던 문동주(한화)와 원태인(삼성)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프리미어12서 맹활약한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서 맹활약한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표팀 마무리 투수 자질을 입증한 박영현.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표팀 마무리 투수 자질을 입증한 박영현. 사진=연합뉴스

성과도 있었다. 명실상부 2024년 KBO리그 최고타자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박성한(SSG랜더스)은 본인들의 실력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밖에 우완 불펜 자원들인 박영현(KT), 김서현(한화) 등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대표팀 필승조 자격을 입증했다.

이제 대표팀이 나서야 할 다음 국제대회는 2026년 3월에 펼쳐질 2026 WBC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대거 출동하는 대회로, 그 위상이나 난이도가 다른 대회들에 비교할 수 없지만, 대표팀에게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WBC는 더 이상 세대교체 과정이 아닌, 그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무대인 까닭이다.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떨치기 위해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은 국제대회가 없는 2025년에도 계속될 계획이다. 먼저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풀어야 한다. 현재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그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온 류중일 감독의 임기는 프리미어12까지였다.

류중일 감독 체제가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감독이 부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대표팀 운영 방향성과 선수단 및 코치진 구성, 전력 분석 등을 총괄하는 전력강화위원회의 변화는 있을 전망이다. 서두르지 않고 대표팀은 이런 과정 등을 거치며 차기 감독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해외 팀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는 여러 팀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노릴 전망이다. 이처럼 2025년에도 세대교체 작업에 매진할 대표팀이 과연 2026 WBC에서는 최근 계속된 국제무대 잔혹사를 끊고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과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6 WBC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과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6 WBC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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