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의 회상 “런던 올림픽 시상대 섰을 때가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 [MK인터뷰]

구자철(35)이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2012 런던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던 순간을 꼽았다.

제주 SK는 1월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구자철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자철은 “조금 더 빨리 은퇴하고 세상 밖으로 나와서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제주 SK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제주 SK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구자철은 이어 “은퇴를 수년 전부터 생각해 왔다. 준비를 해왔었다. 축구화를 신고 뛰는 것만 한국 축구를 위한 길이 아니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 우리 세대는 ‘간과하고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저를 키워준 구단에서 유소년 어드바이저란 직책을 주셨다. 차근차근 제주와 한국 축구를 위한 일을 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구자철은 2007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구자철은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올라선 뒤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향했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에서 활약했다. 유럽 생활을 마친 뒤엔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가라파, 알코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구자철은 유럽으로 떠난 지 11년 만인 2022년 3월 제주 복귀를 알렸다. 구자철은 제주에 3시즌을 몸담은 뒤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연령별 대표(U-20~23)를 두루 거쳐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구자철은 U-20 월드컵(1회), 올림픽(1회), 월드컵(2회), 아시안컵(3회) 등을 두루 경험했다.

구자철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구자철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축구화를 신고 있었을 때가 아니”라며 “2012 런던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어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갈 때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의 감정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제주 SK 구창용 대표이사,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제주 SK 구창용 대표이사,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구자철은 은퇴하지만 제주 유니폼을 벗진 않는다. 구자철은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주에서의 활동을 이어간다.

구자철은 유럽 구단들의 유소년 시스템,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주 구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구자철은 자신의 풍부한 유럽 축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연수도 추진한다. 구자철은 유럽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지원에도 나선다.

제주 SK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제주 SK 구자철. 사진=이근승 기자

구자철은 제주 유소년 선수들의 교육, 구단의 팬 밀착 마케팅 활동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구자철은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의 가장 큰 목표는 탄탄한 결실을 보는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서 팀에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어 “기본에 충실히 하겠다.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문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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